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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서 연행된 인권활동가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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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서 연행된 인권활동가 2명 '구속'

박래군·조백기 씨…인권단체들 "즉각 석방" 촉구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의 대추리와 도두리에서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논갈이 투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국방부와 경찰의 강제집행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연행된 인권활동가 2명이 구속됐다.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18일 국방부의 농로 폐쇄작업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박래군 씨와 천주교인권위원회 활동가 조백기 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과 함께 연행된 평택 출신 가수 정태춘 씨와 농민, 대학생,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3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 씨 등은 지난 15일 오후 대추리와 도두리의 논에서 국방부와 경찰이 포클레인과 용역업체 직원 등을 동원해 농로를 폐쇄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 포클레인을 점거하다가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전국 36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꾸려진 '인권단체연석회의'는 구속된 활동가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고, 다산인권센터 김칠준 변호사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은 공동변호인단을 꾸려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5~18일 하루 평균 20여 대의 트랙터를 투입해 미군기지에 강제 편입된 농지 285만 평 가운데 80만 평에 대한 논갈이를 마쳤으며 "농민들의 피와 땀이 배인 옥토를 지키기 위해 19일부터 모판과 못자리 만들기 등 영농일정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기 전에 미군기지로 수용되는 농지 주위에 철조망을 설치할 방침을 세운 국방부와 이를 막기 위한 범대위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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