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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창설하며 미국 향해 '칼 가는' 차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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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창설하며 미국 향해 '칼 가는' 차베스

"미국이 베네수엘라 유전지역 분리운동 조장한다"

외교관을 맞추방하며 미국과 최고조의 갈등을 계속해 온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군사 훈련을 강화하고 지역 예비군 창설을 가속화하며 미국의 침략에 대항하는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로이터〉 통신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이미 2만여 명의 지역 예비군을 창설해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고, 전국 곳곳에서 예비군 모집 공고를 내 미국의 침입에 맞서는 준비를 하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정규군 교관들은 예비군들에게 베트남전 당시 비밀 땅굴을 만들고 독침과 수제 무기로 미군들을 위협했던 베트콩의 전술을 익히게 하며 게릴라식 저항공격을 가르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또 다수의 장교들을 쿠바로 보내 1950년대 쿠바혁명 당시 위력을 떨쳤던 게릴라군-민간인들의 협력 전술을 직접 배워오게 하고 있다.

낙하산병 출신으로 1998년 대통령에 처음 당선된 차베스 대통령은 그간 러시아와 이란, 쿠바 등과의 군사 협력을 꾸준히 강화해 온 반면 미국과의 군사적 협력은 차단했다.

그는 지난해 마약 퇴치를 위한 미국과의 협력을 끊었고 미국이 제공해오던 군사 훈련 프로그램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장에서 훈련을 담당하던 한 교관은 "모든 베네수엘라 국민과 주(州), 시민사회는 이 나라를 지키는데 공동 책임이 있다"며 차베스의 정책을 지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선거 승리 위해 민족주의 조장 마라"**

이와 동시에 차베스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서부 유전 지역에서의 분리독립 운동을 조장하려 한다고 비난하며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차베스 대통령은 5일 〈알로 프레시덴테〉 방송 연설에서 미국 관리들이 베네수엘라 석유사업의 거점인 서부 술리아주(州) 주지사를 배후에서 지원해 미국 이익에 부합하는 분리운동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제국주의자들이 술리아주의 엄청난 석유 자원을 통제하려는 분리 운동에 힘을 보태려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차베스 반대파인 마누엘 로살레스 술리아 주지사는 자신이 술리아 지역 분리와 관련된 음모에 개입됐다는 주장을 부인해 왔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베네수엘라 국영석유사(PDVSA) 직원 3만4000명 모두가 예비군으로 편입돼 외국 군대에 의한 국내 정유공장 점거 시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국영기업 직원들도 예비군에 편입시킬 뜻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조장하는 분리 독립 운동에 맞서 자신은 1952년 이후 미국 자치주(州)로 남아 있는 인구 400만명의 푸에르토리코의 독립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차베스는 미국이 세계 5위의 석유 수출국인 베네수엘라를 공격하려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그러나 미국은 차베스의 말을 부인하면서 그가 11월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또다시 승리하기 위해 민족주의를 부추기고 있으며 지지자를 결집할 목적으로 군사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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