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언론노조 “<스포츠조선>, 기사 미끼로 광고 요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언론노조 “<스포츠조선>, 기사 미끼로 광고 요구”

TG삼보 농구단 매각설 보도 관련, <스포츠조선> 전면부인

언론노조가 올해 3월 스포츠조선이 두 차례에 걸쳐 TG삼보 농구단 매각설을 보도했다가 곧바로 삭제한 사건과 관련, 광고수주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신문윤리위원회에 제소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자가 두 차례 광고 요구" vs "그런 적 없어"**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는 지난 15일 오후 한국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 안용득) 앞으로 보낸 공문에서 "스포츠조선은 지난 3월 23일과 24일자 초판에 각각 '최강 TG삼보 팔리나?' '100억 마지노선 포기, 물밑협상 시작'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가 잇따라 배달판에서 관련기사를 삭제했다"며 "그 뒤 스포츠조선 내부에서도 광고수주용 기사였다는 비판이 일고 있으나 회사측은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신문윤리위 소집을 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기자가 특정기업의 약점을 잡아 광고 게재를 강요한 것은 신문윤리위가 마련하고, 또 대다수 신문사가 채택한 신문윤리강령에 정면 배치되는 일"이라며 "따라서 스포츠조선뿐만 아니라 신문 전체의 신뢰도에 큰 흠집을 낸 이번 사건에 대해 조속히 신문윤리위원회의 판단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전국언론노조 스포츠조선지부(위원장 송철웅)는 자사 지면에 TG삼보 농구단 매각설이 보도됐다가 삭제된 사건과 관련해 광고수주 의혹을 제기하며 4월 7일과 5월 10일 두 차례에 걸쳐 자사 윤리위원회 소집을 요청했으나 회사측은 이를 거부해 오고 있다.

스포츠조선지부는 당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농구담당 기자가 해당 기사를 보도한 뒤 삼보 쪽에 전화를 걸어 "광고를 주면 기사를 빼주겠다"고 말했고, 또 다음날에도 다시 전화를 걸어 "언제 광고를 줄 건지 날짜를 확정해 주면 기사를 빼주겠다"고 요구한 사실을 밝혀냈다.

스포츠조선지부 한 관계자는 "TG삼보 농구단 매각설 보도 사건은 이전에 영화담당 기자가 기사를 써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던 것과는 달리 회사 차원에서 기자들에게 광고수주 압박을 가하다가 생겨난 일"이라며 "노조차원에서 이미 사실관계를 확인한 만큼 회사측은 즉시 기자들에게 가하고 있는 광고수주 압박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농구담당 기자는 "TG삼보 쪽에서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기사를 빼 달라고 요청해 그렇게 해 준 것"이라며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하원 스포츠조선 사장 윤리위원 활동, 또다른 파장**

한편 신문윤리위는 이번 사건을 16일 오전 정식 접수하고 오는 29일 열리는 전원회의에 상정할 지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신문윤리위는 매달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긴급하거나 특별한 사안이 발생할 때에는 횟수에 예외를 두고 있다.

신문윤리위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주의 공개(비공개)경고 정정 취소 사과 등의 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만약 해당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회원자격 정지 또는 제명을 요구할 수도 있다.

언론계는 이번 사안의 경우 신문윤리위가 지난 96년 정한 '신문윤리실천요강' 15조 4항 기자의 광고·판매·보급행위 금지를 정면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하원 스포츠조선 사장이 현재 신문윤리위 윤리위원으로 위촉돼 있어 사건 처리 결과에 따라 또다른 파장이 예상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