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인권유린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며 1백10여일째 싸움을 벌이고 있는 스포츠조선 노조 조합원들에 대해 스포츠조선 사측이 5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조합원 22명을 해고, 정직, 견책 등의 무더기 중징계조치를 내려 파문이 일고 있다.
스포츠조선 지부의 상급단체인 전국언론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성희롱 사태 해결과 건강한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노력해온 이영식 지부위원장과 도박산업의 폐해를 지적하는 기사를 출고했다가 이미 정직 3개월을 받았던 송철웅 지부 부위원장을 해고했다.
또한 성희롱-인권유린 사태의 해결을 촉구해온 조합 집행간부 7명에게는 각각 정직 1개월과 정직 14일의 징계를 내렸고, 성희롱 피해 여직원 5명에 대해서도 견책조처를 내렸다.
언론노조는 6일 성명을 통해 "언론노조는 이번 징계조처를 통해 회사측의 애초 의도가 노조 와해에 있었음을 재삼 확인했다"며 "우리는 그간 회사측이 스포츠조선 지부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으며 심지어 성희롱-인권유린 사건조차 사내 여론몰이를 통해 노조 와해 기도에 악용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이어 "이 시점에서 우리는 스포츠조선 투쟁이 지금보다 더욱 가열차게 진행될 것임을 회사측에 경고한다"며 "해고를 당한 이영식 지부위원장 등 2명에 대해서는 응당한 법적 구제절차를 밟을 것이며 성희롱-인권유린에 대한 법적 대응은 물론 스포츠조선 사태의 실상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일에도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강도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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