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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日문부상 발언 "모든 수단 동원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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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日문부상 발언 "모든 수단 동원해 대응"

전여옥 "盧발언, 일본은 코웃음" vs 김현미 "소아병적 태도"

여야 의원들은 일본 나카야마 문부상의 전날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것을 학습지도요령에 명기해야 한다"는 망언에 대해 30일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맹성토했고, 일부 의원모임에선 나카야마 문부상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 나카야마 문부상의 발언을 계기로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서자 열린우리당이 반격에 나서는 등 여야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임채정 "우리들의 인내에도 한계가 왔다"**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은 "앞으로 한일관계의 갈등의 모든 책임은 망언을 하는 일본 고위공직자들에게 있다"며 "우리들의 인내에도 한계가 왔다"고 나카야마 문부성을 맹비난했다.

임 의장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나까야마 문부상이 교과서 문제를 주관하는 문부성의 장관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우리가 그렇게 간단하게 생각할 수 없다는 점을 말해둔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의장은 "저런 식으로 치고 빠지는 일본의 불성실한 태도와 망언 시리즈가 그냥 한 사람의 개인적 돌출 발언이나 실수로 볼 수 없다"며 "개인적인 입장이라기보다는 적어도 어떤 세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냐는 느낌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임 의장은 "우리는 단기적인 대응뿐 아니라 중장기적 대응까지 길고 깊게 생각하고 있다"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선린 관례를 위해서는 그러한 막말을 하지 않도록 경고한다"고 말했다.

***교육위, "망언하는 공직자 입국 거부 검토"**

국회 교육위원회(위원장 황우여)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갖고 나카야마 문부상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에 대한 도발이고 국제사회를 우롱하는 시대착오적인 행위로 규정하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대응할 것"이라며 "나카야마 문부상은 어제 한 망언을 즉각 철회할 것은 물론 7천만 대한민국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히로시마 교육위가 '새역모(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관련 자료를 검정 과정중에 배포했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아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특정 교과서를 채택하도록 유도하는 행위이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교과서를 채택한다는 귀국의 기본정신을 심하게 훼손하는 것이므로 시정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회 교육위는 나카야마 문부상 등 미래지향적 한ㆍ일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망언을 하는 일본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입국거부 등 모든 가능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우리 정부에 촉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5일로 예정된 일본정부의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에 대해서도 이들은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올바른 역사인식이 담겨져 있지 않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의원모임과 과거사 청산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도 공동 성명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검정이 일본 정부, 구체적으로 일본 문부성이 공식적으로 오래 개입돼 왔다"고 주장하며 "일본 고이즈미 총리는 내각 관료의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명확히 책임을 물어야 하며 근시일내에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올바른 과거사 청산이 없는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전여옥 "盧발언, 일본은 코웃음" vs 김현미 "소아병적 태도"**

한편 나카야마 문부상의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본은 계속 코웃음을 치고 있다"고 말한 것을 계기로 여야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김무성 사무총장은 노 대통령이 할 말은 하기 때문에 지지도가 올라간다고 했는데 일본은 막말로 되받아치고 있다"며 "할 말을 한들 메아리조차 없는 말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전 대변인은 "더구나 중요한 것은 노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대해 일본이 코웃음을 치면서 계속 이렇게 받아치고 있는 것이 우리의 냉엄한 외교현실"이라며 "혼자 들어간 노래방에서 1백점을 받으면 뭐하겠는가. 노 대통령은 각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이 반박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의 대통령 비난은 일본문제야 어찌되든 말든 대통령만 깎아내리면 성공이라는 '소아병'적 태도"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일본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는 일본을 지적하는 대통령 비난에 열을 올리는데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걱정하는 것은 일본의 극우적이고 몰역사적인 행태인가 아니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지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이야말로 국내정치에 매몰된 눈을 떠야 한다"며 "대통령을 비난하는 그 열정과 노력을 한일관계를 바로잡는데 쏟는다면 국가적으로나 정치적으로도 매우 생산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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