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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직개편에 반대파 강력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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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직개편에 반대파 강력반발

정책위의장 맹형규, 김무성 총장-전여옥 대변인 유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4일 3선의 맹형규(서울 송파)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임명하는 등, 행정도시 특별법 통과에 반발하며 공석이었던 주요 당직인선을 단행했다. 그러나 '반박근혜' 인사들은 주요 당직에서 배제된 '반쪽 인선'이고 반대파 의원들의 사퇴 요구가 거셌던 김무성 사무총장과 전여옥 대변인은 유임돼 반대파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정책위의장 맹형규, 원내수석부대표 임태희**

박세일 의원의 당직-의원직 사퇴로 10여일동안 공석이었던 정책위의장엔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맹 의원이 임명됐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대구, 사무총장이 부산 지역 의원이라는 점에서 정책위의장이 수도권에서 임명되는 것은 예상됐던 일로, 박 대표도 수도권 3선의원들 중심으로 신임 정책위의장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맹 의원은 행정도시특별법엔 반대했지만, 법 통과이후 "절차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 '친박'으로 분류됐었다. 박 대표는 맹 의원에 대해 "당내에서 골고루 신망을 받고 있다"고 평했다.

정책위의장단 산하 정조위원장단도 일부 교체됐다. 제1정조위원장엔 재선의 서병수(부산 해운대기장갑) 의원이, 제3정조위원장엔 이종구(강남 갑) 의원이 새로 임명됐다. 제2정조위원장 황진하, 제4정조위원장 이혜훈, 제5정조위원장 이주호 의원은 유임됐고, 박찬숙 의원이 맡고 있던 제6정조위원장은 인선에 진통을 겪고 있다.

강재섭 원내대표가 임명권을 갖고 있는 원내수석부대표엔 재선의 임태희(경기 성남분당을) 의원이 임명됐다. 강 대표는 임 의원을 임명하며 "수도권 의원이 맡는 것이 좋다"며 "내가 법률을 전공한 만큼 수석부대표는 경제지식이 풍부한 분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원내대표단으론 이재웅, 이명규, 박세환, 박순자 의원이 새로 임명됐고, 정종복, 김기현, 나경원, 김영주 의원은 올해 초에 임명됐기 때문에 유임됐다.

재신임을 묻기 위해 사표를 제출한 김무성 사무총장, 유승민 대표비서실장, 전여옥 대변인은 15일부터 8일간 미국순방을 떠난 박 대표가 돌아온 이후에 일괄적으로 인선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진 유임이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법 통과에 반발하며 당직을 사퇴한 심재철 전략기획위원장과 박진 국제위원장의 후임 인선도 22일 이후로 인선을 미뤘다. 전략기획위원장엔 소장파 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정병국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대파 배제, 김무성-전여옥 유임으로 내분 봉합 걸림돌**

이날 인선으로 특별법 통과이후 주요 당직자들의 줄사퇴로 인한 '당무 마비' 상태는 10여일만에 해결됐다. 그러나 이재오, 김문수 등 '수도지키기 투쟁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당직에서 배제됐고, 반대파 의원들의 강한 사퇴 요구가 있었던 김 총장과 전 대변인이 유임된 것도 내분 사태 봉합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과 전 대변인은 박세일 의원 등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던 의원들을 향해 "의원직을 던진다고 가볍게 말하는 사람을 경멸한다(김무성)", "나간다고 했으면 나가야 되는 것 아니냐(전여옥)" 등 사퇴를 종용하는 발언을 해 유감표명을 하기도 했었다.

김 총장은 올해 초에 임명된 만큼 재신임이 유력했으나, '반박' 의원들을 향해 '뺑덕어미'로 비유하며 박 대표를 옹호하기도 했던 전 대변인은 내분 수습 차원에서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18일로 대변인에 임명된 지 1년이 되는 것도 교체의 이유로 거론됐다. 그러나 전 대변인은 박 대표의 미국 순방에도 수행해, 여전히 박 대표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이에 반대파 의원들은 김 총장과 전 대변인의 유임 등을 들어 이번 당직개편에 반발하고 있다. 김문수 의원은 "박 대표가 천막당사 시절엔 자기 뼈와 살을 깎는 자세로 당을 바꾸려고 하는 석고대죄 정신이 있었는데 이번 당직개편안에선 도대체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비록 지도부의 영남색채를 희석하고, 행정도시 특별법 후속 대책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수도권 의원들을 중용했지만, 박 대표를 향한 비판적 지지 입장으로 분류된 당내 최대 모임인 '국민생각' 소속 의원들이 대거 당직에 참여해 지도부와 반대파 의원들의 갈등 봉합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재섭 원내대표가 국민생각의 고문, 맹형규 정책위의장이 대표를 맡고 있고 임태희 수석부대표도 국민생각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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