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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3월18일 전당대회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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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3월18일 전당대회 확정

'포스트 崔' 놓고 세싸움, 중진 우세속 소장파 '암중모색'

한나라당이 3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하기로 하면서 이를 둘러싼 당내 계파 간의 본격적인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

***대표 선출, 합의 추대냐 여론조사냐**

김덕룡, 강재섭, 이재오, 김무성 의원 등 당내 지역별 대표성을 띄고 있는 의원 15명은 '15인 위원회'를 구성, 25일 저녁 모임을 갖고 거당적인 제2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이날 모임엔 소장파 의원 중심의 구당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이재오, 김무성 의원 등은 참석했지만, 강경파라고 할 수 있는 남경필, 이재오, 권영세 의원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권영세 의원은 26일 오전 구당모임 회의 뒤 브리핑을 갖고 "'15인위원회'와 방향성은 일치한다"면서도 "의견조율은 거치지만 독립적으로 행동한다"고 밝혔다.

소장파 의원들과 '15인위원회'는 대표선출 방법 등에서 견해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15인위원회 주축 세력인 김덕룡 강재섭 의원은 "새 대표는 합의추대 방식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재섭 의원은 박근혜 의원을 지목해 추대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소장파 의원들은 이같은 합의 추대 방식에 반대하고 여론 조사와 경선 등을 통한 대표 선출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원희룡 의원은 26일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여론조사를 대표 선출에 참작했으면 좋겠다"며 "여론조사로 후보를 압축한 뒤 본선에서 다시 경선을 치루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

권영세 의원도 "대표 선출은 당내 인사일 경우 치열한 경선을 거치고, 외부 인사의 경우는 공동 대표를 추진키로 했다"고 구당모임 합의사항을 밝혔다.

***최, "당 해산을 전제로 하는 어떤 접근도 동의 못해"**

이에 대해 최병렬 대표는 사실상 중진 의원들의 손을 들어 줬다. 최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회의에서 "당 수습 방안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우리 당이 다시태어나기 위한 아무런 제약이 있을 수 없다"면서도 "내가 대표로 있는 이상 제2창당 수준에 버금가는 전당대회는 1백% 찬성하지만, 당 해산을 전제로 하는 어떤 종류의 접근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최 대표는 소장파의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도 "대표 선출과정에서 수시로 여론조사를 하면 표심에 영향을 받는다"며 "대표는 대의원 투표로 뽑기 때문에 (여론조사 방식은) 적법한 절차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최 대표는 전날인 25일 소장파와 김용갑 의원의 마찰을 의식, "당 수습의 일환으로 서로에게 듣기 거북한 얘기가 오간다"며 "말에 신중을 기해 필요 없는 오해가 일지 않도록 자중해야 한다"고 사실상 소장파 의원들을 질책했다.

***제2창당 준비위 구성이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

한나라당 이상득 사무총장은 26일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3월 4일 당원대표자 대회를 열어 당헌 개정, 3월 18일 전당대회 개최라는 일정을 확정했다.

현 당헌당규상으로는 대표의 궐위가 있을 경우에만 새 대표가 선출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최병렬 대표가 퇴진하지 않은 상황에서 새 대표 선출은 당헌의 개정이 있어야 한다. 또한 당내에서 전당대회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었던 15일에서 3일 늦어진 18일에 전당대회를 개최키로 한 것은 체육관 대관 문제 등 실무적인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제2창당 대회가 될 전당대회 일정이 결정됨으로써 제2창당준비위원회가 어떻게 구성되느냐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현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 준비위는 사무처 중심으로 구성되고 준비위원장은 사무총장이 맡기로 돼 있지만 소장파 의원들과 중진, 당 지도부도 전당대회 준비위는 정치적인 의미를 띄는 거당적인 협의체가 돼야 하는 선에서 의견접근을 이룬 상태다.

한나라당은 27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 준비위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준비위원장은 이상득 사무총장이 맡게 될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소장파, 중진 의원들이 얼마나 참여하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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