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유인태 서울시당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 후보는 서울시장 자격이 없다"고 단언했다.
유 위원장은 오 후보가 출마결심 전 TV광고에 출연한 것과 관련, "이것은 선거법위반이 아니냐"며 "우리당 후보가 그랬다면 선관위가 유야무야 넘어갔겠느냐. 여당이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오 후보는 16대 때 '오세훈 선거법' 때문에 선거가 깨끗해졌다고 하는데 사실은 대통령의 측근까지 감옥에 보냈던 대선자금 수사를 지휘한 당시 강금실 법무장관 때문"이라며 "진짜는 자기 자랑을 못하고 '사짜'가 나서는 것을 보면 부아가 치민다"고 말했다.
강 후보 본인도 "대선자금 수사 때 자기 오른팔, 왼팔을 끌어내는 대통령의 심정이 어땠고, 그런 대통령을 모시는 제 심정은 어땠겠느냐. 그때 자기개혁 없이는 개혁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대통령께) 말씀 드렸다"며 유 위원장의 주장에 가세했다.
이같은 강 후보 캠프의 기조 변화에 대해, 한나라당에서는 "보라색이 흑색으로 변했다"며 반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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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영춘 공동선대위원장은 "후보검증과 흑색선전은 다른 것"이라며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는 강금실 후보의 입장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형주 사이버 홍보팀장 역시 "서울시의 시정을 이끌어나갈 시장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라며 "열린우리당에서 오 후보의 검증과제를 발표한 것도 오세훈 후보의 일관성을 검증하자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이계안 의원과 서울 시의원 후보, 25개 구청장 후보 및 당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서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의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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