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협정문, 최종본 아니다"…6월중 재협상 열릴 듯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협정문, 최종본 아니다"…6월중 재협상 열릴 듯

美신통상정책 반영 안돼…최종본은 서명 후 공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이 25일 공개됐으나 이는 협정문 초안일 뿐이고, 최종 협정문은 곧 미국이 요구해 올 것으로 보이는 재협상과 양국 정상의 협정문 서명이 모두 끝난 6월 30일 이후에 확정·공개될 예정이다.

김종훈 한미 FTA 협상 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갖고 "이번에 공개된 한미 FTA 협정문은 최종본이 아니며, 협정 서명일인 6월 30일 전까지 양국 간 법률 검토(legal scrubbing)와 우리 법제처의 검토를 거치게 될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양측 간 합의 하에 필요한 경우 일부 문안은 수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미 의회와 행정부가 합의한 '신통상정책'에 맞춰 한미 FTA 재협상이 열릴 경우 그 협상 결과를 반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공개된 협정문은 노동, 환경 등과 관련된 신통상정책의 내용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미국의 행정부와 의회가 추가협상 요구 여부에 대해 깊이 있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사실상 재협상이 열리는 것을 기정사실화 했다. 단, 그는 '재협상' 대신 '추가협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결코 재협상은 없다"는 과거의 말을 번복한 것에 대한 비판을 피하려고 했다.

김종훈 대표는 협정문 최종본의 공개시점과 관련해서는 "협정문 최종본은 협정 서명 직후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종 협정문은 한미 양국 대통령이 협정문 서명을 끝낸 후에야, 즉 빨라야 6월 30일께나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한미 FTA 협정문의 법률 검토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5월 29부터 6월 6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측 협상단과 함께 회의를 할 예정이다.

협정문 공개 직전, 미국이 '섬유 협상' 요구해와

김종훈 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섬유 분야와 관련한 추가 기술협의를 갖는다"면서 협정문 공개 전날인 24일 밤 미국 측이 섬유 분야의 기술협의를 요구해 온 사실을 밝혔다.

김 대표는 "미국이 제기한 부분은 국제공통품목분류표(HS) 기준이 미국과 한국 간 다르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면서 "아직 정확한 내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새로운 내용이 있으면 추가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까지 법률적 검토가 아닌 기술적 협의와 관련한 논의는 섬유에 국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앞으로 미국 측에서는 계속해서 추가협상이나 기술협의와 같은 이름의 재협상을 요구해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오전 한미 FTA 협정문 초안을 외교통상부, 재정경제부, 농림부, 산업자원부, 국정홍보처, 국정브리핑, 한미FTA체결지원위원회 등 총 7곳의 홈페이지에 일제히 공개했다.

미국도 24일 저녁(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 웹사이트(http://www.ustr.gov)에 한미 FTA 협정문의 영문본과 함께 협정문 요약문 등을 게재했다.

미 무역대표부는 "이 협정문 초안은 노동권, 환경 세이프가드 및 기타 쟁점들에 대한 의회와 행정부 간의 최근 협정(신통상정책)을 반영한 문안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면서 "행정부와 의회는 여전히 이 협정(신통상정책)을 공식 협정문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이 협정을 반영하기 위해 한국과 함께 일하게 되기를 학수고대 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