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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이라크 사태, 어려운 선택과 더 많은 희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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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이라크 사태, 어려운 선택과 더 많은 희생 요구"

민주당 "근본적 전략 수정 아니면 개선되지 않을 것"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이라크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큰소리 치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태도가 급변하고 있다.

그는 19일 <워싱턴포스트>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이라크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발언해 충격을 준 데 이어, 20일 송년기자회견 형식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초 새로운 이라크 정책 발표를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있는 심정을 토로했다.

부시 "이라크 병력 증파, 아직 결정된 것 아니다"

그는 "이라크에 병력 증파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증파하려면 무엇을 달성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임무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부시 대통령이 20일 송년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정책 방향을 밝히면서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 로이터=뉴시스

이어 그는 "적들은 무자비하고 폭력적"이라고 경고하면서 "어려운 선택과 더 많은 희생이 요구되고 있다는 점 이외에 내년에 이라크 상황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지 않겠다"고 말해 곤혹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선남선녀들이 전장에서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라면서 "내 마음은 늘 그들로 인해 찢어지고 있다"며 미군의 희생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미 국방부 통계에 따르면 2003년 3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후 지금까지 2947명의 미군이 전사했다.

그러나 그는 "이라크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는 발언의 의미는 내가 원하는 만큼 빨리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어려운 임무이지만 적들이 우리를 중동에서 쫓아낼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에게 테러와의 장기적인 전쟁에 대비해 육군과 해병대 병력을 증가시키는 방안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육군과 해병대 규모를 영구적으로 늘리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게이츠 장관에게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안에 이 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핵무기를 만들기 위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중단하라는 미국과 서구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한 이란은 미국과 대화할 것을 기대할 수 없으며, 시리아는 이라크의 폭력사태를 조장하는 행위와 레바논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라"라고 말해, 이라크연구그룹이 제안한 '이란, 시리아와의 공세적 외교' 방안을 다시 한번 거부했다.

이같은 부시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정책 방향을 빨리 바꿔야 한다는 점을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낸시 펠로시 차기 하원의장은 "민주당도 미국의 군사력 강화를 추구해 왔으나, 이라크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 미군의 임무를 바꾸지 않는다면 이라크 사태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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