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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부자 소리 들으려면 1조원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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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부자 소리 들으려면 1조원은 있어야

<포브스> '올해의 400대 부자' 발표…빌 게이츠 13년째 1위

미국에서 갑부와 동의어로 쓰이는 백만장자(millionaire)라는 단어가 곧 사전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미국의 400대 갑부들이 모두 억만장자(billionaire)이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21일 발표한 '올해의 400대 미국 부자' 명단에 따르면 올해 순위 안에 든 미국인 모두가 적어도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10억 달러는 우리 돈으로 약 9500억 원이다.

<포브스>는 "사상최초로 400대 부자 모두가 적어도 1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의 재산을 모두 합치면 지난해보다 1200억 달러 늘어난 1조2500억 달러"라고 밝혔다.

'부의 집중' 현상, 갈수록 심화

400대 부자 명단에 든 미국인이 모두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나 이들 재산의 총합이 지난해보다 늘어났다는 점은 '미국에서 부의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인 빌 게이츠는 지난해보다 20억 달러 늘어난 530억 달러의 재산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서 지난 1993년 90억 달러의 재산으로 미국 최고의 부자 자리에 오른 그는 13년 연속 이 자리를 지켰다.

2위는 46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워런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에게 돌아갔다. 버핏의 재산은 지난 1년 사이에 60억 달러나 불어났다. 그는 지난 6월 빌 게이츠의 자선단체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310억 달러를 기부하는 등 그의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 '부자의 모범'이 되고 있다.

3위는 지난해보다 90억 달러 늘어난 205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거물 셸던 애덜슨이 차지했다. 그가 소유한 도박장인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주가는 지난 2004년 12월 기업공개(IPO) 이후 지금까지 125% 이상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시간당 1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애덜슨에 이어 오라클 회장인 로렌스 엘리슨이 4위(195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립자인 폴 앨런이 5위(160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짐 월턴(6위), 크리스티 월턴(공동 7위), 롭슨 월턴(공동 7위), 헬렌 월턴(9위) 등 월마트가 상위권을 싹쓸이하는 현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됐다.

"자선은 우리의 취미"라던 샌들러 부부는 명단에서 빠져

올해 400대 미국 부자 명단 안에는 겨우 28명이 새로 진입했고, 34명(사망 8명 포함)만이 탈락했다. 미국에서 부가 집중되고 있을 뿐 아니라 부의 이동마저 활발하지 않다는 증거다.

새로 400대 부호의 반열에 오른 28명의 면면에는 미국 부동산 가격, 석유 가격, 기타 자산 가격이 지난해 크게 올랐던 사실이 반영됐다. 이들 28명 중에는 부동산 개발업자인 스페판 로스와 존 매닝, 에너지 기업인 체서피크 에너지의 공동창립자인 오브리 맥클랜던과 톰 워드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일주일에 4000만 잔의 커피를 판매하는 스타벅스의 창립자인 하워드 슐츠, 헤지펀드 매니저인 데이비드 쇼, 구글 수석부사장인 오미드 코데스타니, 뮤추얼펀드계의 '구루'로 불리는 조너선 러브레이스 2세 등이 처음으로 400대 부호 명단 안에 들었다.

한편 지난해에는 순위에 들었다가 올해 순위에서 빠진 미국인은 총 34명이다. 미국의 초국적 농산업체인 카길의 주식을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있던 제임스 카길과 매거릿 카길 등 총 8명은 지난 1년 사이에 세상을 떠나 순위에서 빠졌다.

'골든 웨스트 파이낸셜'의 공동창립자인 허버트 샌들러와 메리언 샌들러 부부는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한 후 순위에서 빠져 눈길을 끌었다. 그들은 "자선은 우리의 취미"라면서 의료연구단체, 교육단체, 진보단체 등을 통해 활발한 자선활동을 펼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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