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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투기세력 끼어든 1차산품에는 투자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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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투기세력 끼어든 1차산품에는 투자 안 해"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에서 '약한 달러 시대의 투자법' 공개

'달러화의 가치가 추가로 하락할 것에 대비해 직접투자(FDI)의 비중을 늘리되 투기세력이 개입해 거품이 낀 상품시장에는 일절 투자하지 않는다.'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에너지와 원자재의 가격이 급등하는데도 전세계 주식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호황을 누리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의 황제' 워렌 버핏이 택한 이같은 투자 방식이 전세계 투자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라스카 주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 참가해 전세계적인 경제상황 변동에 대응하는 자신의 투자전략을 밝혔다.
  
  "달러화 약세의 위험, 직접투자로 분산시킨다"
  
  워렌 버핏 회장은 일찌감치 달러화의 약세를 내다보고 지난 2002년부터 뉴욕상품거래소(NYBOT)에서 달러화 선물환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투자해 왔다. 즉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이익을 얻고, 그렇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방식의 투자다.
  
  이에 따라 워렌 버핏 회장은 미국 외환시장에 지난해에만 138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부었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그의 예측과 달리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9억5500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보기도 했지만, 달러화 가치의 하락이 가시화된 올해에는 1분기에만 1억5100만 달러의 투자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버핏 회장은 달러화 선물환에 대한 투자 규모를 54억 달러로 대폭 줄이고, 대신 해외 기업들에 대한 직접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투자전략을 변경했다.
  
  버핏 회장의 이같은 전략 변경에 따라 최근 버크셔 헤서웨이는 이스라엘의 절삭공구 제조업체인 IMC 그룹의 지분 80%를 4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그는 6일 열린 버크셔 헤서웨이 주총에서 "IMC 지분을 인수한 것은 달러화의 약세를 완화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보여준다"며 "IMC의 수익은 대부분 달러화가 아닌 다른 통화로 벌어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버핏 회장은 이 주총에서 "150억 달러 규모의 직접투자(FDI)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월스트리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IMC를 인수한 것은 더 많은 해외기업 인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의 직접투자 규모를 늘릴 것임을 시사했다.
  
  "투기세력이 개입하고 있는 상품시장에는 투자 안해"
  
  한편 워렌 버핏 회장은 상품(1차산품)시장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최근 '투자를 하려거든 석유, 금, 구리 등 상품에 투자하라'는 최근의 투자경향과 상반된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버핏 회장은 6일 주주총회에서 "구리 등 금속이나 석유의 가격은 처음에는 펀더멘털에 기대어 상승했지만 이제는 투기세력이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투기세력이 시장을 주도할 경우 시장이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상품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현명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초기에) 투자를 시작하지만 바보는 마지막에 가서야 투자한다"면서 "지금 상품시장에는 (투자의 출발점과 종착점을 알려줄) 시계가 없다"고 경고했다.
  
  버핏 회장은 "다만 밀, 옥수수, 대두 등 농산물의 가격에는 거품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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