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은 25일 로마 한국 신학원에서 열린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인도하는 "밤 하늘의 별빛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정 추기경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위로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마음의 평화, 영혼의 평화를 조금이라도 이뤄줄 수 있는 성직자가 되겠다"고 다짐해 신자들로부터 여러 차례 박수를 받았다.
정 추기경은 "그 사람을 보면 편안한 사람이 되도록 하는 게 바로 신앙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력이 신장돼 두번째 추기경이 나올 수 있었다"며 국민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그는 김수환 추기경이 추기경이 됐을 때 신자수가 적어 대접을 제대로 못받았지만 김 추기경이 지난 30여 년간 한국에서 추기경의 확고한 권위를 세웠다며 예우했다.
그는 "이번에 아시아에서 추기경이 3명 나왔는데 이들 모두에 (교황 선출) 투표권이 있다. 아시아 복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추기경은 신학원 미사가 끝난 뒤 "힘 들어도 다같이 주님께서 맡긴 임수 수행을 잘하자고 교황께서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날 새 추기경들은 성 베드로 광장 서임 축하 미사가 끝난 뒤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오찬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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