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돼지사체 불법 매립으로 고통에 시달려 온 전북 군산 나포 일원 주민들이 돼지농장 폐쇄요구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프레시안 1월 3·4·5·6·7·8일 보도>
그동안 대책마련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돼지농장 악취 원인 규명을 차일피일 미뤄왔던 군산시의 엉터리 행정을 더이상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이다.
나포면 일원의 원장산과 원나포, , 해곡 등 주민 80여 명은 돼지사체 불법 매립을 일삼아 온 돼지농장의 폐쇄를 요구하는 서명을 9일 군산시에 전달했다.
주민 대표는 이날 군산시장 비서실과 군산시의회에 주민들의 뜻이 담긴 서명서를 건넸다.
'돼지 악취 및 돼지사체 불법 매립으로 인한 환경오염 등 해결을 위한 서명' 이지만, 이 서명의 주된 목적은 돼지농장의 폐쇄이다.
서명에 동참한 주민들은 "군산시가 지난 10년이 되도록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돼지사체 처리 등에 나섰지만, 최근 반년 간 민원처리 등을 사실상 묵살해 온 점 등에 비춰 군산시의 탁상행정이 다시 되풀이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악취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돼지농장에 대한 전수조사도 선행돼야겠지만, 결국 돼지농장에 대한 폐쇄만이 일대 주민들의 건강권과 생업권을 되찾는 일이다"며 "그동안 돼지농장주의 과거 불법행위 이력 등을 감안한다면 돼지농장은 반드시 폐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돼지농장 폐쇄 요구와 함께 현재 군산시는 돼지농장에 불법 매립된 돼지사체를 처리하는 작업에 착수했지만, 농장 전반에 관한 전수 및 실태조사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산시는 지난해 5월과 8월 돼지농장과 관련한 민원을 접수한 뒤 동일한 답변으로 회신만을 보내 주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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