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나포 돼지농장의 돼지사체 불법 매립에 대해 전수조사에 착수키로 한 군산시가 형식적 조사를 진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또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프레시안 1월 3일, 4일, 5일, 6일보도>
7일 군산시에 따르면 최근 두달 동안 수십 마리에 달하는 원인미상의 폐사 돼지 사체가 비닐하우스 내부에서 매립된 사실을 확인하고, 매립 장소와 일대에 대한 발굴작업을 통해 지난 10여년 간 지속돼 온 것으로 알려진 불법 매립 실태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군산시는 오는 8일 중장비를 동원해 최근에 매립한 돼지 사체를 발굴해 소각하는 정도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돼지농장주가 최근 비닐하우스 내부에 방치해 둔 20여 마리의 돼지사체에 대해 폐기물로 처리한다는 것.
이 또한 돼지농장의 주 담당부서인 농업축산과 동물방역계는 폐사체에 대한 발굴 작업을 폐기물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자원순환과로부터 통보만 받았을 뿐 자세한 내용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동물방역계 담당 공무원은 "현재 돼지사체 불법 매립에 대한 명확한 부분은 농장주가 제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관계로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면서 "왕겨로 덮어놓은 돼지사체 20여 마리 정도를 중장비로 파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농장주를 상대로 한 실태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농장 일대에 대한 전수조사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것이 동물방역계의 답변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군산시의 대책마련이 지지부진해 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일대 주민들은 돼지농장 폐쇄를 요구하는 주민서명을 끝낸 상태이고, 조만간 이를 군산시에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돼지농장 일대는 돼지사체 불법 매립으로 극심한 악취는 물론, 주변 농가의 생업도 큰 지장을 받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 돼지농장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돼지사체 불법 매립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져왔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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