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집을 떠나 실종된 줄만 알았던 어머니와 두 딸들이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 상봉하게 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2일 오전 9시쯤 A(77) 씨가 경찰서에 찾아와 "20년 전에 헤어진 두 딸을 찾아줄 수 있겠냐"고 도움을 요청했다.
A 씨는 서울에서 살던 중 아들이 숨진 이후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다 1998년 집을 나와 아무 연고도 없는 부산으로 혼자 내려와 가족과는 일절 연락을 하지 않고 지냈다.
가족들은 A 씨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다 2001년 실종신고를 하고 애타게 찾아다녔지만 결국 A 씨는 장기 실종상태로 사망 말소처리가 됐다.
A 씨는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지내다 올해 8월 말 생계가 어려워지자 기초연금을 신청하러 주민센터를 방문했고 자신이 사망 말소된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이후 집에 돌아온 A 씨는 딸들을 찾겠다는 결심을 한 뒤 경찰서를 찾아와 이같은 사연을 말했고 해당 실종수사팀은 헤어진 딸들을 찾기 위해 전국에 살고 있는 딸과 이름이 같은 사람의 인적사항을 발췌한 뒤 한 사람 한 사람씩 연락했다.
그 결과 3시간 만에 서울에 살고 있는 A 씨의 둘째 딸과 연락이 닿았고 돌아가신 줄로만 알았던 어머니의 소식을 전해들은 딸은 한걸음에 부산으로 달려와 이날 경찰서에서 극적인 상봉을 하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홀로 부산으로 내려와 고생한 A 씨와 어머니를 늘 그리워하면서 살아온 따님들이 이번 추석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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