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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 법인분할 무효 소송...사측과 장기투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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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 법인분할 무효 소송...사측과 장기투쟁 돌입

주식 보유자 694명 참가 시민 서명도 법원 제출 예정, 사측은 강행 예고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법인분할) 통과를 반대하며 연일 파업과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노조가 주주총회 무효 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사측과의 장기 투쟁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 하청노동자 임금체불해결 촉구 울산지역대책위는 17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km 대행진 속 확인된 울산 시민의 열렬한 지지와 응원, 현대중공업 도둑 주총 무효 소송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4일 노조원 등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회사 정문을 출발해 울산시청까지 18km구간을 행진하는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 현대중공업 노조의 거리 행진. ⓒ민주노총 울산본부

이는 지난 19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32년만으로 법인분할 반대에 대한 사측의 항의였으며 노조의 행렬에는 한국프랜지와 현대자동차, 울산대병원 등의 노조와 시민들도 참가해 이들을 응원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아파트 배란다에 나와 손 흔들고 학교 교실 창문 밖으로 손 흔드는 학생들까지 투쟁의 열기는 뜨거웠고 시민들의 지지와 응원의 박수가 이어졌다"며 "정몽준 정기선 재벌만을 위한 현대중공업 법인 분할 도둑 주총에 대한 반대 여론과 분노가 높다는 것이 재확인된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 현대중공업 날치기 도둑 주총에 대한 주주총회 결의 효력 정지등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한다"며 "현대중공업이 일방적으로 강행한 회사분할의 중대한 하자, 울산 지역 사회 및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국내 조선산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대중공업이 지역 사회와 노동자들에게 마땅히 부담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하는 취지다.

이번 소송에는 현대중공업 노동자 438명, 윤한섭 민주노총울산본부장, 강수열 금속노조울산지부장, 하부영 금속현대자동차지부장, 민주당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 이효상 정의당 울산시당 대표, 장정기 울산시민연대 공동대표, 서민태 통일의병 대표 등 256명 등 총 11만565주(전체 주식수에 0.16% 수준)를 보유한 694명의 주주들이 참가한다.

또한 이달말까지 진행되는 현대중공업 주총 무효 소송을 지원하는 '울산시민 지원단' 서명 명단을 취합해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상당 기간이 걸리는 법리적 투쟁이 시작됐다. 법원은 현중 재벌의 3세 경영승계를 위한 일방적 회사 분할로 피해를 보고 있는 노동자와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충분히 고려해 판단해야 할 것이다"며 "법인 분할을 통한 재벌의 지배권 확장 문제의 심각성을 전국적으로 알려내고 이번 소송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번 주에도 파업과 상경투쟁, 무효소송 등을 병행하면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을 무효화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사측은 법인분할을 위한 주주총회를 막아선 노조가 불법·폭력 행위를 일삼았다며 신원이 확인된 79명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접수하는 등 노조와 강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추가적인 불법·폭력 행위자에 대해서는 확인되는 대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현장실사는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을 했고 기업결합심사를 먼저 진행하기로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현장실사는 추후 상황에 따라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고 법인분할 강행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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