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법인분할)을 위한 주주총회를 강행하려 했으나 회의 장소를 점거하고 농성 중인 민노총 조합원들에 의해 입장이 저지되면서 오전부터 현장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주주 감사인 변호사, 주총 준비요원, 질서 유지요원, 주주 등 500여 명은 31일 오전 7시 45분쯤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 진입하려 했으나 노조가 진입로를 차단하면서 서로 대치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7일부터 주주총회가 열리는 한마음회관을 점거한 노조는 이날 오토바이와 인력을 동원해 진입로와 입구를 모두 막고 주주들의 입장을 원천 봉쇄했다.
노조의 점거 농성으로 주주총회장 변경이 거론되긴 했으나 사측은 한마음회관에서 주총을 강행할 경우 무력 충돌까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에서는 경찰이 기동대 경력 64개 중대 4200명을 인근에 배치하고 대치하고 있는 노사의 충돌에 대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 노조는 '주주총회 박살 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맞서고 있으나 사측도 법인분할 찬성 구호를 외치면서 서로 대치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노조는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이 되면 자산은 중간지주회사에 부채는 자회사인 신설 현대중공업에 몰려 구조조정과 근로관계 악화, 노조 활동 위축 등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사측은 고용 안정과 단체협약 승계 등을 약속하며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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