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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자녀와 함께 도서관에서 교과서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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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자녀와 함께 도서관에서 교과서 읽어 보세요

[학부모님께 보내는 편지] <46> 13. 교과서는 재미있다

공부는 책으로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사실,
공부는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 인정해주면 좋겠다.
말을 물가에 끌고 갈 수는 있지만 억지로 물 먹일 수 없는 것처럼
아무리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라 할지라도
학생 머리에 지식을 집어 넣어줄 수는 없다는 사실과
예쁨도 자기에게서 나오고 미움도 자기에게서 나오는 것처럼
공부도 학생 하기 나름이라는 사실에 고개 끄덕여준다면 참 좋겠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으로 자녀가 공부 잘하기를 바란다면
잘 가르치는 선생님의 강의 들어야 한다고 큰소리치는 대신
모르는 어휘나 개념 대충 어설프게 이해하고 넘어가지 말라 하고
사전 수시로 뒤적이고 머리 쥐어짜며 탐구함으로 숙지하도록 하고
보지 않고 설명해줄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서 익히고 또 익히도록 요구하고 도와야 한다.
부모 역할은
잘 가르친다고 소문난 선생 만나 배우도록 하는 데 있지 않고
혼자서 책 보면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심어주어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있다는 사실 알아야 한다.
교과서는 대학 입시를 위해 만든 책이기도 하지만
교양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식과 지혜 가득한 책이고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책이기도 하다.
대학 졸업한 40대 50대도 읽을 가치 충분한 책이고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 만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소설책만 재미있는 책 아니고
교과서도 충분히 재미있고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가족 모두 함께 도서관에 가서 가족 모두 함께 교과서 보는 일,
교과서 내용으로 묻고 답하고 토의하고 토론도 하는 일,
어색할 것 같고 이상할 것 같지만
진정으로 자녀가 공부 잘하기를 원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가치 있는 일이다.
학창 시절에 못했던 공부, 재미없게 하였던 공부
이제라도 재미있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가?
자녀 실력도 향상시키고 부모의 지적 수준도 향상시킬 수 있는,
일거양득, 일석이조, 마당 쓸고 돈 줍는 일 아니겠는가?
사교육비 고통에서 해방되고 성적까지 향상시키는 신나는 일 아닌가?
직장일 집안일에 피곤이야 하겠지만
피곤하기로는 아이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괜찮지 아니한가?

부모의 역할 중 하나는
자녀가 공부의 맛 알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고
책을 통해 지식과 지혜 만들어가는 기쁨 누리도록 도와주는 일이고
도서관에 가서 책 읽는 습관 만들어주는 일이다.
억지로 가르치려는 것은 어리석음이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켜봐주고
미소 지으며 기다려주는 일은 현명함이다.
공부하라 야단치거나 잔소리하지 않고 자녀 손잡고 도서관에 간다.
도서관에 있는 책이든 교과서든 참고서든 무조건 읽는다.
자녀의 교과서 함께 읽기, 일단 일주일만 해보면 안 될까?
학창시절에 느끼지 못하였던 기쁨 만날 수 있을 것이고
어른도 읽을 가치 충분한 좋은 책인 것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 졸업했어도 중·고 교과서 내용 중 모르는 내용 엄청 많고
텔레비전이나 영화 보는 기쁨보다 더 큰 재미 교과서에 많다.
자녀의 교과서 공부하는 것은
자녀의 성적 향상시킬 수 있는 썩 괜찮은 방법이고
부모 자식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 그 자체다.
역사교과서도, 국어 사회 한문 교과서도 재미있고
과학, 수학, 과학, 음악, 미술, 기술가정 교과서도 정말 재미있다.

아들딸의 교과서를 함께 읽으면서
멘토도 되어보고 멘티도 되어보라.
아들딸의 친구 되고 선생 되고 제자 되어 지식 지혜 만들어 가라.
함께 공부하는 과정에서 가족 간 사랑 커져갈 것이고
행복 또한 무성해져 갈 것이다.
공자가 말한 군자 3락 중 첫 번째가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 아니었던가?
배우고 때때로 익히는 일이 즐거운 일이라는 사실 알면 좋겠고
교과서 보면서 스멀스멀 밀려오는 행복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

자녀와 함께 도서관에 가서 교과서 읽는 일
부모도 성장하고 아이도 성장할 수 있는,
가족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쉽고도 멋진 일인 것 분명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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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호

자기 주도 학습과 한자 공부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은 현직 고등학교 교사. <프레시안>에 '학원 절대로 가지 마라'라는 제목으로 글을 연재했다. <공부가 뭐라고>, <자기 주도 학습이 1등급을 만든다> 등의 저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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