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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민주당적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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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민주당적 버려라"

최병렬, 3천1백표 차로 서청원 제치고 당선돼

최병렬(65) 경선후보가 한나라당 대표로 26일 공식선출됐다. 최 대표는 이날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노무현대통령에게 민주당적 포기와 새 특검법안 수용을 요구하는 등 강도높은 대여공세를 전개, 향후 정국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천1백표 차이로 서청원 따돌리고 당선**

최병렬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지난 24일 실시한 투표함 개봉결과 4만6천74표(35.5%)를 얻어 4만2천9백65표(33.2%)를 얻은 서청원 후보를 3천1백9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대표로 선출됐다.

3위는 강재섭(1만8천8백99표, 14.6%), 4위는 김덕룡(1만5천6백40표, 12.1%), 5위는 이재오 (2천6백97표, 2.0%), 6위는 김형오 (2천4백6표, 1.8%) 후보 순으로 차지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대선 패배후 오랜 공백을 딛고 '최병렬 시대'를 개막하기에 이르렀다.

최대표는 경남 산청 출신으로 부산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거쳐 전두환-노태우 신군부 정권시절 대통령 정무수석, 문공부장관, 공보처장관, 노동장관 등을 거치고 김영삼정권 시절에는 서울시장을 지내기도 했다. 12대때 의원에 당선된 이래 4선의원으로, 지난 97년 신한국당과 2002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었다.

그는 경선기간중 자신이 대표가 되면 한나라당에서 정치철새들을 털어내고 한나라당을 합리적 보수들이 결집하는 정당으로 개조하겠다는 '보수 개조론'을 펴기도 했다.

***최병렬, "노대통령 당적 버려라"**

최 대표는 개표결과 발표후 읽은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고 국익외교를 펴는 데는 얼마든지 협조하겠으나 지금처럼 대통령이 앞장서서 국정혼란을 조장하고, 국가정체성을 뒤흔들고, 야당과 언론을 적대시한다면 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며 강도높은 대여투쟁 방침을 밝혔다.

최 대표는 이어 구체적으로 노대통령에게 3가지 요구를 했다.

최 대표는 "노 대통령은 민주당적을 포기하고 신당에서도 손을 떼야 한다"고 요구하며 "당권·대권 분리의 정신을 살려 특정 정파의 수장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1당 대표와 대통령과의 정례회담을 요청하라"고 요구하는 동시에 "우리 당이 새로 제출한 '대북 비밀송금 사건' 특검법안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노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이 제출한 새 특검법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민주당적 포기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정국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에 대해선 '범국민정치개혁특위' 제안**

최 대표는 이어 민주당에 대해서도 범국민정치개혁특위 신설을 제안했다.

그는 "3김정치를 완전 종식시키고 새로운 정당체계와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이제 여야 모두 기존의 타성에서 벗어나 획기적인 정당개혁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현재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여야와 학계, 언론계, 공신력 있는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하는 공익 대표가 동수로 참여하는 '범국민정치개혁특별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여기서 결정되는 모든 내용을 여야가 조건 없이 수용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탈당파 의원들에게 당 잔류 호소**

최 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의 방향성을 △개혁하는 국민정당 △정책정당 △분권적 민주정당 △새로운 활력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으로 규정한 뒤, 탈당성이 나돌고 있는 당 잔류를 호소했다.

최 대표는 "오늘 대표로서 3백만 당원 동지들과 함께 최근 탈당설이 나돌고 있는 동지들에게 간곡히 호소한다"며 "이제 우리 한나라당은 완전히 새로운 길을 갈 것이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대의가 우리 정치의 개혁이라면, 새로운 한나라당의 건설에 함께 동참할 것을 진심으로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 대표는 경선과정에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이회창 전대표를 "삼고초려해서라도 모셔다가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어, 이회창 전대표의 귀국 및 정계복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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