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4.9%를 기록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31.7%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8일 공개한 3월 2주차 주간 집계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4%포인트 내린 44.9%이고, 부정 평가는 2.9%포인트 오른 49.7%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여 2018년 12월 4주 차의 기존 취임 후 최저치인 45.9%를 11주 만에 경신했다.
리얼미터는 하락세의 원인에 대해 "미세먼지 등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비핵화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고, 버닝썬 사태 관련 경찰 유착 의혹이 확산되는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지난주보다 0.6%포인트 내린 36.6%를 기록하며 11주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3%포인트 오른 31.7%로 4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6년 10월 2주차(31.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주간 집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상승세에 대해 △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이 상승하고, △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로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면서 대정부 공세가 일부 효과를 봤으며 △ 최근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 '문 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논란이 보수층을 결집시켰다는 요인을 꼽았다.
정의당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슷한 6.9%(▼0.1%포인트)로 횡보했고, 바른미래당은 5.9%(▼0.3%포인트)로 2주 연속 하락하며 5%대로 떨어졌다. 민주평화당은 지난주와 같은 2.1%(-)였다.
YTN의 의뢰로 실시한 이번 주간 집계는 3월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214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7명이 응답을 완료, 7.8%의 응답률을 보였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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