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체어 타고 귀가하던 모자 택시와 충돌...엄마는 숨져

아들도 중상 입고 병원 치료 중, 경찰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 중

전동휠체어를 타고 함께 귀가하던 모자가 택시에 치여 어머니는 숨지고 아들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10분쯤 영도구 동삼동의 한 왕복 2차로 도로에서 A모(56) 씨가 운전하던 택시와 전동휠체어가 충돌했다.

당시 전동휠체어에는 장애인 B모(44) 씨와 B 씨의 어머니 C모(67) 씨가 함께 타고 있었다.

▲ 사고 당시 모습. ⓒ부산지방경찰청

이 사고로 C 씨는 뇌출혈 등으로 의식을 잃고 인근 대학 병원으로 후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아들인 B 씨는 다행히 의식은 있으나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택시가 적색 점멸신호에 좌회전하던 중 맞은편에서 역주행 방향으로 오고 있던 전동휠체어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퇴근한 C 씨와 B 씨가 함께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 CCTV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