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대통령 지지율로 해석되는 국정 수행 평가 여론조사 결과가 석 달만에 다시 40%대로 내려앉았다.
7일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의 12월 1주 정례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9%로 집계됐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1%로 나타나,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격차가 10%포인트 이내로 줄어들었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상승했다.
국정 지지율이 5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이나, 긍·부정률 격차가 10%포인트 안쪽으로 좁혀진 것은 모두 9월 1주차 정례조사 이후 처음이다.
9.19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이었던 9월 1주차 조사 결과는 '잘 하고 있다' 49%, '잘못하고 있다' 42%였다. 당시의 긍정평가율 49%는 이번주 조사와 같은 수치로, 문 대통령 집권 후 최저치다.
갤럽은 "9월 초는 최저임금·일자리·소득주도성장 논란 외 부동산 시장도 매우 불안정한 시기였다"며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직무 긍정률 60%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점진적으로 하락해 지금에 이른다"고 추세를 짚었다.
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40%, 자유한국당 17%,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전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지지도는 각각 1%포인트씩 하락한 반면, 한국당은 2%포인트 상승했다.
2주 전 조사부터 보면, 민주당은 11월 4주 44%에서 지난주 41%로 3%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이번주에 1%포인트가 추가로 빠졌다.
반면 한국당은 같은 시점부터 14%(11월 4주)에서 15%(동월 5주), 다시 이번주 17%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갤럽이 자체 수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간 전국 유·무선 무작위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였다. 통계 보정 기법 및 상세 설문 문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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