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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대장정 동행취재]'태고의 신비가 여기에'…곳곳서 탄성 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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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대장정 동행취재]'태고의 신비가 여기에'…곳곳서 탄성 연발

경북 동해안 지질대장정, 영덕·울진을 가다

‘태고의 신비를 찾아서’란 주제로 경북 동해안 600㎞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 ‘동해안 지질대장정’ 팀은 11월 1일 영덕군, 2일 울진군 도보탐방 일정을 계속했다.

참가자들은 이 곳의 지질유산을 직접 체험하면서 “태고의 신비가 고즈늑히 살아 있다”며 탄성을 연발했다.

1일 영덕군 바다숲향기마을펜션에서 1박을 한 참가자들은 이날 아침 체조를 시작으로 4일차 도보탐방에 나섰다.

먼저 덕구계곡에 도착하자 3km에 달하는 경관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주로 화강편마암과 화강암으로 이뤄진 덕구계곡의 계곡물은 북동쪽으로 흐르다가 동쪽으로 방향을 트는데 이는 북쪽 지역에 단단한 화강암층이 있어 계곡물이 파고들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덕구계곡의 명소인 용소폭포는 둥글게 굴곡진 폭포인데, 화강편마암이 계곡물에 잘 깎이지 않기 때문에 완만한 경사의 모양으로 만들어지게 됐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약 2300만 년 전(신생대)의 굴, 가리비 화석이 잘 발견된다는 점 때문에 ‘화석 등산로’라 불리는 철암산 화석산지를 찾았다.

또 붉은 이암이 동해바다 앞에 펼쳐진 경정리 백악기 퇴적암, 선명하고 멋진 일출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동해안의 대표적인 일출 명소인 화강섬록암 해안을 탐방하면서 탐방회차를 거듭할수록 펼쳐지는 장관에 감탄했다.

덕구온천리조트에서 1박을 한 탐방단은 2일에는 울진군 서면 하원리에서 근남면 행곡리까지 이어지는 약 15km의 긴 계곡으로 이뤄진 불영계곡을 찾아 부처바위, 사랑바위 등 암석이 어우러진 경관을 만끽했다.

이어 성류굴을 찾아서는 석회동굴에서 흔히 발견되는 종유석, 석순, 석주, 동굴진주 등 다양한 동굴생성물을 눈으로 확인했다.

성류굴은 천연기념물 제 155호이자 국내 관광동굴 1호의 석회동굴로서 전체 길이는 약 870m이며 그 중 270m가 개방되어 있다. 2012년 성류굴에서는 화석으로만 발견되었던 패충류가 세계 최초로 살아있는 형태로 발견됐다.

이번 탐방 전일정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 아소시 경제부 관광과 소속으로 아소 세계지질공원 담당 공무원인 이끼노부 이쓰히마추 씨는 “장엄하고 신비로운 성류굴 등 영덕과 울진 곳곳의 지질자원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함을 확인했다” 면서 “한국의 지질명소들이 전세계에 알려지고, 특히 일본의 관련 지자체들과의 교류 등을 추진할 경우 관광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탐방단은 영덕과 울진 탐방을 마친 후 2일 저녁 포항으로 이동해 숙박을 한 후 3일에는 울릉도로 출발해 현지의 지질명소를 탐방한 후 해단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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