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장학영 전 성남FC 선수가 프로축구 선수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했다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장학영(38) 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장 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10시 19분쯤 부산 중구의 한 호텔에서 아산무궁화축구단 소속 선수인 이한샘(28) 씨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하며 5000만원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공범인 브로커 A 씨의 지인 B 씨로부터 축구단을 설립하면 감독직을 시켜주겠으니 승부조작을 해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이어 장 씨는 아산무궁화팀과 부산아이파크팀 경기 시 승부조작을 제의하기 위해 이 씨를 만나 "전반 25분 전에 퇴장을 받고 나가 달라"며 현금 5000만원을 건넸다.
하지만 이 씨는 현장에서 제안을 거절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경찰 관계자는 "장 씨가 호텔에서 투숙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며 "브로커로 지목된 A 씨와 장 씨에게 돈을 건넨 B 씨 모두 해외로 도피해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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