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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 두 번째 시집 '해협 사이에 서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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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 두 번째 시집 '해협 사이에 서서' 출간

한일 역사·기억과 경계 시로 풀어…일본 '시와 사상'에도 작품 발표

▲해협 사이에 서서ⓒ도서출판 작가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가 한국과 일본 사이의 역사와 기억, 경계를 다룬 두 번째 시집 '해협 사이에 서서'를 출간한다.

도서출판 작가를 통해 오는 15일, 광복절에 맞춰 출간되는 이번 시집에는 일본 근대문학 연구와 번역 활동을 이어온 김 교수가 한국과 일본, 분단과 이념, 광주의 기억 등을 소재로 쓴 시편들이 담겼다.

시집의 중심 소재인 '해협'은 한국과 일본 사이의 지리적 공간이면서 역사와 기억, 언어가 교차하는 공간으로 그려진다.

김 교수는 시집 서브 메모에서 해협을 '건너가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건너가지 못한 언어와 기억이 머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시집에는 역사 인식과 자유, 분단 현실을 돌아보는 '왜곡의 깃발'을 비롯해 광주의 기억과 한일 관계 등을 다룬 작품들이 수록됐다.

해설을 집필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는 이번 시집을 '광주의 아픔과 상실을 경험한 시인 자신을 대상화한 독특한 시집'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의 작품은 일본 문단에도 잇따라 소개되고 있다.

일본 시 전문지 '시와 사상' 8월호에는 광주 시문학공원의 풍경을 소재로 한 '연록의 소망'이 게재됐다. 평화를 거시적인 구호보다 개인의 일상과 내면의 변화에서 찾는 작품이다.

이어 '2026 시와 사상 시인집'에는 일본 오사카 코리아타운을 배경으로 재일동포 공동체의 삶과 세대 간 기억을 다룬 '케이팝의 거리, 츠루하시'가 수록됐다.

김 교수는 그동안 '시와 사상'을 통해 작품을 발표해 왔으며 일본 '전국시인주소록'에도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명한 한국문학평화포럼 회장은 이번 시집에 대해 '아픔으로 다가오는 경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곱씹으며 우리가 마주한 모순의 크기와 진정한 화해의 의미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김준태 시인도 김 교수를 '한국과 일본, 한국문학과 일본문학 사이에서 꾸준히 다리를 놓아온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도서출판 작가

김정훈 교수는 조선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 간세이가쿠인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일제강점기의 조선 관련 문제에 초점을 두고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소세키와 조선', '한국에서 바라본 전쟁과 문학', 마쓰다 도키코와 관련한 역서로 '땅밑의 사람들', '하나오카 사건 회고문', '마쓰다 도키코 사진으로 보는 사랑과 투쟁 99년', '마쓰다 도키코 시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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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석

광주전남취재본부 강병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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