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조직개편을 둘러싼 광주청사 공직자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광주 공무원노조는 기관 유지 기능 재배치와 결원 충원 방안이 밀실에서 논의되고 있다며 개편안 전면 공개를 촉구했고, 청사 앞에는 외부에서 보낸 근조화환 10여 개가 늘어섰다.
2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광주시지부는 광주청사 로비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광주 320만 행정수요를 묵살하는 기계적인 조직 3등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작금의 사태는 공직사회 내부의 밥그릇 싸움이 아니다"며 "320만 통합시민의 삶과 직결된 행정서비스의 논의 구조 자체가 병들어 있고 지역민의 눈높이를 배제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구 대비 행정수요와 산업 규모, 국책사업 비중이 엄연히 다름에도 무조건 광주·서남·동부 3개 권역으로 부서를 기계적으로 쪼개겠다는 발상은 지극히 비정상적"이라며 조직개편안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황기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행정부시장을 향해서는 "전남 편에 서서 조직개편을 편파적으로 주도하고 있다"며 관련 논의에서 배제하고 문책할 것을 촉구했다.
인수위원회 참여 인사와 비서실장 등이 관여한 비공식 자문모임에 대해서도 "법적 권한과 책임은 회피하면서 장막 뒤에서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비선 구조"라며 해체를 요구했다.
광주청사 정문에는 외부에서 보내온 근조화환 10여 개가 줄지어 섰다. 화환에는 '광주광역시 축 사망', '전남청사 승진파티 웬말이냐', '광주청사 죽이기 중단하라', '주요 기능 전남으로 가면 서구 상권은 죽으라는 말이냐' 등의 문구가 적혔다.
해당 화환은 광주시지부가 설치하거나 주문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반발은 광주청사 결원에 무안청사 인력을 배치하는 방안이 논의 되면서 불거졌다. 현재 광주청사에는 육아휴직과 병가 등으로 153여 명의 결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직원 의견 청취 간담회에서 직원들이 해당 자리에 무안청사 인력이 전보될 가능성을 묻자 조직개편 관계자가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답변하며 광주청사 직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노조는 이 경우 전남도청 직원들의 인사 적체를 해소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게 투명한 회의 결과 공개를 촉구했다.
노조는 "광주를 전남의 인사 적체 해소용으로 전락시키는 졸속 개편안을 전면 백지화하라"며 "민형배 시장은 조직개편의 모든 논의 과정과 회의를 단 하나도 빠짐없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광주특별시와 각 노조는 오는 29일 3차 조직개편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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