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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 의대 '의대생 집단휴학 불허' 가닥…안 돌아오면 학칙대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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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 의대 '의대생 집단휴학 불허' 가닥…안 돌아오면 학칙대로 처리

제적 인원, 편입으로 충원 검토 중인 대학도…교육부 "올해는 학사구제 어렵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집단휴학에 나선 의대생들이 낸 휴학계를 오는 22일까지 반려하고, 끝내 돌아오지 않은 의대생에 대해서는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는 19일 오전 온라인 회의를 열고 의대생 휴학 및 복귀 관련 대응을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이 자리에는 각 대학 총장은 물론 교육부 관계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일 의대생들이 이달까지 복귀하면, 내년 의대 모집 인원을 전년도와 같은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며 사실상 의대증원 철회 방침을 발표했다.

나흘 뒤인 11일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의대는 의대생 복귀 마감시한을 각각 오는 27일, 21일, 24일로 정하고 이때까지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에게는 유급·제적 등 학칙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대가 전날, 조선대가 이날 집단휴학 중인 의대생들이 낸 휴학계를 반려했다.

실제 각 대학이 미복귀 의대생을 학칙대로 처리하면 대규모 제적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 10월 밝힌 바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중 37개 의대가 1회 3학기 이상 휴학을 금지하고 있다. 의대생들의 집단휴학은 지난해 2월경 시작됐기 때문에 이번 학기까지 휴학하는 의대생은 3학기 연속 휴학하는 것이 된다.

또 대부분의 의대는 학칙에 출석일수의 4분의1 이상 수업을 듣지 않으면 F학점 처리를 하는 조항을 두고 있다. F학점이 쌓이면 유급, 유급이 쌓이면 제적 처리된다. 이번 학기 출석일수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시점이 각 대학이 의대생 복귀 마감 시한으로 정한 이달 말이다.

일부 대학은 미복귀 의대생이 학칙에 따라 제적될 시 편입으로 빈 자리를 충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40개 의과대학 총장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계 반려 등 지침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19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교육부 역시 의대생 집단휴학 승인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전날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에 보낸 공문에서 "집단적인 대규모 휴학 신청에 대해 승인하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고 밝혔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도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올해도 특별한 조치를 취해 학사 구제를 해줄 거라는 기대가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올해는 작년과 사정이 달라 좀 어렵다"고 말했다.

의대생 복귀가 현실화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김 지원관은 의대생 복귀 현황에 대해 "아직 숫자를 밝힐 만큼 많은 학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방송에서 이선우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학에) 돌아가도 교육을 받기 어렵다고 대부분의 학생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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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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