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율가 취임 2년 동시점으로 역대 대통령 중 최저 수준인 24%에서 횡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5월 4주차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4%가 긍정 평가했고 67%는 부정 평가했다.
이번 긍정·부정 평가 수치는 같은 기관의 2주 전 조사(5월 2주차)와 동일한 수치다. 윤 대통령 지지도는 여당 참패로 끝난 4.10 총선 직후인 4월 3주차에 23%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갱신한 이후 4월 4주부터 이날까지 24%를 유지하고 있다.
갤럽은 "70대 이상·성향 보수층에서는 긍·부정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고, 이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부정론이 우세하다"며 "중도층이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평가는 여당보다 야당(부정평가)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들에게 이유를 물으니 '외교', '의대 정원 확대'(이상 11%), '전반적으로 잘한다'(6%), '주관·소신',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경제·민생'(이상 4%)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부정 평가자들은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10%), '독단적·일방적'(8%), '거부권 행사'(7%), '외교', '김건희 여사 문제'(이상 5%), '의대 정원 확대',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4%),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해병대 수사 외압',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9%, 더불어민주당 31%, 조국혁신당 11%, 개혁신당 4%, 자유통일당, 진보당, 이외 정당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2%로 나타났다.
양대 정당 지지도는 총선 후 비등한 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지도 수치상으로 보면 국민의힘만 2주 전보다 5%포인트 하락해 다른 정당들과 대비됐다.
갤럽은 "현재 국민의힘은 총선 백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을 겪는 한편, 대통령의 재의 요구에 따른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 표 단속 중"이라고 원인을 짚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공약으로 정부여당이 반대입장을 밝힌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여부에 대해선 '지급해야 한다'가 43%, '지급해선 안 된다'가 51%로 나타났다. 지지정당 및 정치성향에 따라 답변이 뚜렷하게 갈린 가운데, 중도층과 무당층 응답이 반대(53%, 50%) 쪽으로 기울었다.
다만 경제전망 관련 질문에서 '향후 1년간 살림살이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관론자(313명) 중에서는 57%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바랐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CATI) 방식으로 시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9%(총 통화 8444명 중 1001명 응답 완료)였다. 설문지 문항, 통계보정 기법 등 조사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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