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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범죄 탓 뉴욕 떠난다"…주민 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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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범죄 탓 뉴욕 떠난다"…주민 불안 확산

지하철역 주방위군 투입 일주일 만에 또 총격…지하철 안전 이용객 절반만 만족

주방위군 투입 일주일 만에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또다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며 안전 관련 주민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지하철 범죄에 대한 불안으로 뉴욕 퀸스 지역에 거주하는 지미 수맘포(46)가 뉴욕을 떠나기로 결정한 사연을 보도했다. 플로리다주에 새 직장과 새 집을 구한 그는 18일 뉴욕을 떠날 예정이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지하철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한 달 전엔 그 자신이 지하철 역사에서 지갑을 강탈당할 뻔했다. 세 명의 남성이 지갑을 빼앗으려 달려들었을 때 그는 한 사람을 팔꿈치로 때려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마침 근처 행인이 소리 질러 경찰을 불렀다고 한다. 이제 그는 매일 아침 집을 나서기 전 지갑에서 현금을 모두 꺼낸다. 일부 역에 경찰이 더 배치된 것을 발견했지만 떠날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힌 그는 "두렵다"며 "잠시 (뉴욕) 밖으로) 나가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 뉴욕이 조치를 취하고 나아지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뉴욕포스트>는 14일 지하철 총격 사건 당시 해당 차량에 탑승 중이던 앨라니 오코인 잭슨(30)이 이제 모든 뉴욕 주민에게 지하철 총격에 휘말리는 것이 "최악의 공포"가 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사건 뒤 3일간 열차에 타지 않았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뉴욕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고 그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지하철에서 말다툼 끝에 32살 남성이 36살 남성에게 총을 쏴 부상을 입혔다. 지난 6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지하철 범죄에 대한 주민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지하철역에 주방위군 750명과 경찰 250명을 투입하기로 한 뒤 불과 일주일 만이다.

주방위군 투입에도 시민은 여전히 불안감을 표현했다. <뉴욕타임스>는 맨해튼 주민인 기업가 제세니아 라미레즈(44)가 주방위군과 경찰이 "모든 열차와 모든 객실에 존재할 순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16일 브루클린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패트릭 보비(27)도 "아직 (지하철에서) 주방위군을 본 적은 없지만 그들이 있다고 해서 더 안전하다고 느끼진 않을 것 같다"고 신문에 말했다.

신문은 이에 더해 일부 탑승자들이 지하철에서 강화된 검문이 인종차별적으로 수행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이 지난해 11월 실시해 올해 1월에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욕 시민의 지하철 객실 안전 만족도는 54%, 지하철 역사 안전 만족도는 51%로 절반을 겨우 넘겼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지하철역에 배치된 주방위군과 경찰관이 가방 보안 검색을 위한 검문 지점에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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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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