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월별 출생아 수가 또 역대 최저 기록을 세웠다. 출생아 수는 90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5월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5월 한국의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69명(-5.3%) 줄어든 1만8988명이었다.
이는 월별 통계가 집계된 1981년 이후 5월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이다.
이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한국의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무려 90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앞으로도 매월 월별 역대 최소 기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 이후 이달까지 86개월째 월별 기준 최소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시도별로 나눠 보면, 대전(628명)과 울산(428명)에서 전년 동월에 비해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나머지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0만1728명이 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0만9593명)에 비해 7.2% 줄어든 수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4.4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4.6명에 비해 0.2명 감소했다. 역시 역대 최저기록이다.
5월 사망자는 2만8958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50명(0.2%) 증가했다.
이로써 5월 한국의 인구는 9970명 자연감소했다. 한국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3개월 연속 자연감소 중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증가한 곳은 세종(96명)이 유일했다. 경북 인구가 1227명 자연감소했다. 서울에서 1052명, 부산에서 1001명이 각각 자연감소했다.
이어 전남(-956명), 전북(-885명), 충남(-786명) 순이었다.
5월 전국의 혼인 건수는 1만7212건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171건(1.0%) 증가했다. 1~5월 누적 혼인 건수는 9.5% 증가한 8만5651건이었다. 코로나19 체제가 끝나고 일상을 회복함에 따라 혼인 건수 증가세가 관측됐다.
이혼 건수는 8393건이었다. 23건(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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