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출생아 수가 역대 4월 기준 최초로 2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의 월별 출생아 수는 89개월 연속 감소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올 4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7% 감소한 1만8484명이었다.
4월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밑돈 것은 1981년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무려 89개월 연속 감소했다. 7년 이상 아기 수가 줄어들고 있다.
출생아 7년 넘게 감소 중
이에 따라 올해 인구 통계 역시 '역대급'으로 기록된 지난해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올해 1~4월 누적 출생아 수는 8만2740명이었다. 8만9536명을 기록한 작년보다 7.6% 감소했다. 지난해의 해당 통계 감소율은 -3.5%였다. 감소 속도가 더 빨라졌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4.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5.0명)보다 0.6명 감소했다. 역시 4월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이다.
시도별로 출생아 수를 나눠 보면 충북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서울에서는 올해 4월 3062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올해 누적(1~4월) 출생아 수는 1만4029명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지난해(1만5409명)보다 9.0% 감소한 수치다.
부산에서는 4월 1059명의 출생아가 태어나 올해 누적 4662명이 출생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1% 감소했다.
이 같은 올해 누적 출생아 수 감소율이 가장 컸던 시도 지자체는 광주광역시였다. 올해 1~4월 누적 출생아는 2276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2666명보다 14.6% 급감했다.
이어 제주 -11.7%, 세종 -10.5%, 충남 -9.7% 순이었다.
충북만 지난해 1~4월 누적 2686명에서 올해 2697명으로 0.4% 늘어났다.
한국 인구 42개월째 자연감소 중
올해 4월 사망자는 전년 동월 대비 24.8% 줄어든 2만7581명이었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됐으나 올 들어 관련 영향이 줄어들면서 사망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해당 기록은 4월 기준 지난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코로나19와 같은 변수를 제외해도 사망자 증가세가 관측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한국 인구는 9097명 감소(출생아-사망자)했다. 한국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42개월째 자연 감소 중이다.
인구 자연감소치가 가장 컸던 지역은 경북이었다. 1213명 자연감소했다. 이어 경남 -1047명, 서울 -937명, 부산 -934명, 전남 -910명 순이었다.
4월 혼인 건수는 1만4475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320건(-8.4%) 감소했다. 이 역시 4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다.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들면서 작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혼인 건수는 8개월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4월 들어 감소로 전환했다.
4월 이혼 건수는 7288건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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