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면 자신의 복귀가 불가능해진다는 발표에, "용피셜(용와대+오피셜)'하게 우리 당은 비상 상태가 아니"라며 "내부 총질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참 달라졌고 참 잘하는 당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상이 아니라고 해서 지난 3주 동안 이준석은 지역을 돌면서 당원(들을) 만난 것 밖에 없는데, 그 사이에 끼리끼리 이준석 욕하다가 문자가 카메라에 찍히고 지지율 떨어지니 내놓은 해법은 이준석의 복귀를 막는다는 판단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끼리끼리 욕하다가 문자가 카메라에 찍히고"라는 부분은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낸 "내부 총질" 문자 파동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에서 20%대로 추락했다.
이 대표는 "그리고 그(이준석 복귀 막는다는) 판단 이후에 어떻게든 실현시키기 위해 당헌당규도 바꾸고, 비상(이) 아니라더니 비상을 선포했다"면서 "사퇴한 최고위원이 살아나서 표결을 한다"고 덧붙였다.
"사퇴한 최고위원이 살아나서 표결을 한다"는 말은, 배현진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배 의원은 지난 달 29일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으나 사퇴서는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표결에 나섰다. 이에 이 대표는 배 의원을 '언데드'라고 칭했다.
이 대표는 이어 "'용피셜'하게 우리 당은 비상 상태가 아니"라며 윤 대통령의 '내부 총질' 문자에 빗대 "내부 총질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참 달라졌고 참 잘하는 당 아닌가. 계속 이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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