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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이 바보같은 짓…이준석이 가처분 신청하면 받아들여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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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이 바보같은 짓…이준석이 가처분 신청하면 받아들여질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은 "이미 망신창이가 되었다"며 "이준석 대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당까지 혼란으로 밀어 넣어서야 되겠느냐? 그렇게 해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회복되겠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홍 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당을 이끌어갈 동력을 상실한 지도부라면, 지도부는 총사퇴하고 원내대표를 다시 선출해서 새 원내대표에게 지도부 구성권을 일임해 당대표 거취가 결정될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것이 법적 분쟁 없는 상식적인 해결책이 될 텐데, 왜 자꾸 꼼수로 돌파하려고 하는지 참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이 제시한 해결책은 최고위원 당연직인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 후 원내대표를 다시 뽑아 이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비대위 형태로 당을 운영하자는 것이다. 즉, 지금의 '권성동 체제'가 아닌 새로운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대위를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 시장은 또 "이 대표가 가처분이라도 신청한다면 이번에는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여지는데, 왜 그런 무리한 바보짓을 해서 당을 혼란으로 몰고 가는지 안타깝다"고 거듭 유감을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듯 "이 대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당까지 혼란으로 밀어 넣어서야 되겠느냐? 그렇게 해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회복되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 시장은 해당 글에서 "합리적인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괜히 전국위 소집을 거부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서 의장의 전국위 소집 거부를 옹호했으나, 서 의장은 이날 권 원내대표 및 중진 의원들과의 오찬 후 전국위 개최를 "빠른 시간 안에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입장 변화를 시사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지난 7월 20일 국회 본관에서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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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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