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한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말끝마다 싸가지없이 해서 국민들 화나게 만드느냐"며 "그러니까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1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권 직무대행이 자신이 추천한 사람이) '7급인 줄 알았더니 (장제원 의원에게) 압박을 했지만 9급 공무원이다. 그리고 최저임금보다 10만 원 밖에 안 넘는다. 어떻게 사냐'(라고 했는데) 지금 젊은 청년들이 9급 공무원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고 있고 또 최저임금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는 청년들이 많은데, 어째서 그렇게 말끝마다 싸가지없이 해서 국민들 화나게 만드느냐"며 "그러니까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인사 문제와 함께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들) 듀오'로 불리는 권 직무대행과 장제원 의원 간 불화설을 꼽았다.
박 전 원장은 "권 직무대행이 "압력을 넣었다" 이런 표현을 하니까 장 의원은 "청탁을 했던 거다. 부탁을 했던 거다"라고 이야기했는데, (불화설은) 그런 과정에서 나온 거지만 어떻게 됐든 집권 초에 권력 투쟁의 일환 아니겠느냐"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다, 지금 경제도 그렇고 물가가 올라가는데 이러한 (때) 집권 여당이 제 할 일은 하지 않고 권력 투쟁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최측근(윤핵관)들에서 일어나는 일은 진짜 용서 받지 않을(못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인적 개편을 해야 된다. 당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대통령실도 그렇고, 제구실 못하는 사람들을 개편하지 않고는 지지율 확보도 어렵고 국정도 제대로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실 인적 개편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 초대 비서실장 사퇴 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2013년 5월 당시 허태열 비서실장과 이남기 홍보수석 등은 박근혜 대통령 방미 중 불거진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스캔들'에 따른 인사 참사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비서실장도 계속 잘못하니까 다섯 달 만에 수석 4명과 함께 사퇴를 한 적이 있다"면서 "지금 (윤석열 정부가) 두 달 됐는데 이게 지금 무슨 꼴이냐? 윤 대통령은 진짜 여당 복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부터 시작해서 자고 나면 싸우고 있지 않느냐? 그것도 권력 투쟁으로(이다). 그러한 것은 국민들한테 예의도 아니고 승리한 정당이 할 일도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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