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의원이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에 이견이 있느냐'는 질문에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사실상 불편한 심사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왔다.
장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대표 당원권 정지 후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기로 한 결정에 대한 평가를 묻자 "저는 그 부분에 대해 지금까지 한 말씀도 안 드렸다"며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다시 ‘직무대행 체제에 이견이 없느냐’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그는 "모든 상황에 대해 제 입장을 안 (말씀)드리고 지켜보고 있다"는 답만 거듭했다.
당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도 장 의원은 "지켜보고 있다. 제 생각이나 방향을 주장하면 그게 지금 상황에서 옳지 않다"고만 했다.
다만 장 의원은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확립 움직임이 시작된 뒤 자신이 '잠행'에 들어갔다는 해석에는 불만을 표하며 권 원내대표와의 갈등설을 부인했다.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함께한 만찬에 불참한 것에 대해 그는 "지역구 의원이 주말에 지역 가는 게 잠행이냐"고 되물었다. 해당 만찬에는 윤한홍·이철규 등 다른 '윤핵관' 의원들도 참석했고 이준석 대표 징계 이후 당 지도체제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그 뒤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가 확립된 지난 11일 의원총회를 비롯 12일 안철수 의원과 13일 김기현 의원의 공부모임에 가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저 계속 출근했다. 어제 그제 여러분(기자들)이 확인 안 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무슨 잠행이냐"고 말했다.
‘오는 15일 권 원내대표와 갖기로 한 오찬을 누가 먼저 제안했냐’는 질문에 장 의원은 "성동이 형과는 늘 점심, 저녁 먹고 한다"며 "좋은 이야기 나누겠다. 자주 식사 했다"고 답했다.
'최근에는 언제 밥을 먹었냐'는 질문에 그는 "아 최근에 들어서 좀 안 했구나"라고 한 뒤 곧바로 "밥 안 먹으면 불화설이 생기는 거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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