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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딸 학대에 '핏덩이' 둘째 살해한 20대 부부 무기징역·징역 7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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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딸 학대에 '핏덩이' 둘째 살해한 20대 부부 무기징역·징역 7년 구형

ⓒ프레시안, 게티이미지뱅크

생후 2주된 자신들의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해 20대 부부가 무기징역과 징역형을 구형받았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의 심리로 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친부 A모(24)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또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기소된 친모 B모(22) 씨에게는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방어할 능력이 없는 아이를 보호하기는 커녕 학대하는 것은 부모의 행위라 생각할 수 없는 만큼 그 어떠한 것으로도 용납될 수 없어 엄벌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구형했다.

A 씨와 B 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죄송하다"라고만 말했다. 이들 부부는 검찰의 공소사실를 모두 인정했다.

다만, 친부 A씨는 최후 진술에서 반성하는 모습 없이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말만 남겼다.

검찰이 기소 당시 친모인 B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아동학대치사로 기소한 것은 B 씨가 사망에 이르는 원인이 된 범행에 가담한 사실이 없는 점과 육아용품·육아방법에 관한 질문을 SNS에 계속 게시한 점, 영아가 숨을 쉬지 않는 사실을 발견하고 즉시 119에 신고를 지시한 점 등을 감안했다.

A 씨는 지난 2월 7일 태어난 지 2주 된 자신의 아들을 침대 프레임에 던져 머리를 부딪치게 한 뒤 얼굴을 때리는 등 두부에 손상을 가한 혐의다.

또 A 씨는 영아인 아들이 생명에 이상증상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병원으로 옮기지 않는 등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내인 B 씨 역시 남편의 범행으로 영아인 아들이 이상증상을 보였지만, 이를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아들이 숨지기 며칠 전에도 침대에 던지거나 때리는 등 아동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B 씨의 불륜을 의심하면서 영아인 아들이 친자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의심한 것을 비롯해 경제적 어려움과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도 범행의 한 원인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숨진 영아는 A 씨의 범행으로 우측 이마와 정수리 부위에서 뇌출혈과 두개골 골절 등 두부손상이 발생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검찰은 이들 부부가 영아원에 있는 숨진 영아의 누나에게도 별다른 연락을 하지 않은 점 등에 비춰 정상적인 양육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숨진 영아 누나에 대한 친권상실심판을 청구했다.

한편 이들 부부의 선고 공판은 오는 21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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