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의 투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와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가 당선되면서 지난 30년간 보수정당이 독점해온 부산·울산의 높은 벽이 무너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3일 진행된 지방선거 투표 결과 부산시장으로는 오거돈 후보가 당선을 확실시 지었다.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를 크게 압도한 오거돈 후보는 이로써 '3전4'의 도전 끝에 부산시장으로 당선 가능성이 확실시 되자 이날 부산 서면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30년 동안 특정 정당의 지배하에서 추락하던 부산이 이제 새롭게 탈바꿈하게 됐다. 부산이 무궁무진한 발전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며 "앞으로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로 발전시켜 나가고 경제를 부흥하는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시교육감으로는 김석준 후보 역시 보수 단일화 후보인 김성진 후보는 초반부터 큰 차이로 따돌리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김석준 교육감 후보는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교육을 위해 저에게 힘을 실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니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 지난 4년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격차 없는 부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부산 해운대을에 민주당 윤준호 후보도 강적으로 불리는 한국당 김대식 후보를 제치고 4번의 선거 도전만에 첫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윤준호 해운대을 보궐선거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전 국회의원 구속이라는 불행한 이유로 치러졌던 만큼, 주민 여러분들의 상심이 컸다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저 윤준호는 믿을 수 있는 국회의원으로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2년 후 총선에서 고민 없이 선택해주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에 대해 최인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시장에 도전한 지 23년 만에 그리고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30년 만에 처음으로 부산의 정치권력 교체를 시민들께서 만들어주셨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오거돈 시장 당선자와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당선자 전원이 문재인 정부와 협력해 부산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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