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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수사 결과' 조현오 청장이 조작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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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수사 결과' 조현오 청장이 조작했나?

"이국철-김준규 회동? 전현직 검찰 간부 4~5명 더 있어"

민주당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15일 경찰의 수사 발표문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장은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경찰이 마지막날 수사발표를 하면서 조현오 경창청장실에서 당초에 준비됐던 발표문이 상당 부분 수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어떤 부분이 어떻게 수정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일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 공 모 씨의 단독 범행으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디도스 공격 전후로 돈 거래 정황이 포착됐으며, 경찰은 이를 알고도 수사 발표에서 누락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경찰의 발표처럼 공 씨의 단독 범행이 아닐 가능성도 높아졌다. 박희태 국회의장이 전 비서인 김 모 씨가 1억 원 가량을 공 씨를 통해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IT업체 대표 강 모 씨에게 전달한 정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박 의장은 이와 관련해 조 청장이 개입한 수사 결과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밝혀진 수사의 내용에서 어떤 꼼수와 조작이 있었는지 이제는 경찰수사를 믿을 수 없다. 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의 흐름인데 이 사실 자체를 은폐하려고 한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한나라당 의원들과 박희태 의장은 30대 9급 비서관들이 그런 거액을 수수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 한나라당쪽 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확인조사, 소환조사를 하고 자금출처조사를 벌여야한다. 그래야만 검찰이 보이지 않는 배후세력을 확실히 색출할 수 있다"며 "민주당은 검찰마저 배후를 규명하지 못한다면 야당이 임명하는 특별검사를 통해 사이버 테러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국철-김준규 회동? 전현직 검찰 간부 4~5명 더 있어"

박 의장은 이명박 대통령 측근 비리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린 것과 관련해 총 6개의 '게이트 팀'이 가동된다고 밝혔다. 내곡동 사저 게이트,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 씨가 연루된 삼화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게이트, 이국철 게이트, 김윤옥 여사 사촌 오빠 김재홍 게이트, 이상득 게이트, 박영준 게이트 등이다. 첫 회의는 19일에 열릴 예정이다.

박 의장은 특히 이국철 SLS 회장이 김준규 전 검찰총장을 올해 초 만났다는 사실과 관련해 "민주당이 입수한 자료에의 하면 이국철 SLS 회장의 (워크아웃 무마, 검찰 수사 무마 등) 구명 로비와 관련해서 검찰 고위간부, 전직은 물론 현직도 4명 내지 5명이 있다. 그리고 구체적인 정황 증거도 있다"고 조만간 폭로할 것임을 예고했다. 박 의장은 "(일단)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권의 유력 대권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와 관련해 "(박 전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 씨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가 '본인이 아니면 그만인 것 아니냐'는 발언을 했는데, 박지만 씨의 처 서향희 씨와 관련해서는 2009년 4월 20일부터 2011년 5월까지 삼화저축은행의 법률고문을 지내면서 우리금융지주의 삼화저축은행 인수과정에 로비의혹이 있다는 각종 제보가 민주당에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 정권이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다'라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과연 무엇이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인가.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 KT&G 복지재단 이사장 4억 원 뇌물수수 혐의로 어제 결국 구속됐고, 형님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이 7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금 구속됐는데, 형님의 사무실은 올망졸망 모여앉아서 돈세탁을 한 사무실이다. 또 형님의 보좌관 출신이자 MB의 최측근 왕차관 박영준 전 지경부 차관은 어제 소환조사를 받았다"고 일일이 열거한 후 "도덕적으로 완벽한 것이 아니라 '도둑적'으로 완벽한,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히, 뼛속까지 부패한 정권일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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