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계기에 방한한 미국 대표단은 북한 인사와 어떠한 접촉도 하지 않았다고 주한미국대사관 측이 26일 밝혔다.
주한미국대사관의 한 관리는 "이번 방한 기간 미국 대표단과 북한 인사와의 아무런 접촉도 없었다(no interaction)"며 "미국 정부 고위 관리도 (언론에)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이끄는 미국 정부 대표단은 지난 23일 방한해 이날 오전 출국했다.
전날 열린 평창올림픽 폐회식 당시 이방카 보좌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같은 귀빈석에 줄을 달리해 앉았으나, 서로 눈길도 마주치지 않은 바 있다.'
다만 25일 방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대미외교를 담당하는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이 포함되면서 미국 대표단의 수행원 자격으로 방한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과의 접촉 가능성이 주목됐었지만, 미국 측 언급으로 비춰 이런 접촉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처음부터 북미 간에 물밑 접촉 시도가 전혀 없었는지 혹은 어느 일방이 수용하지 않았던 것인지 등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측 최강일 부국장의 접촉 대상으로 손꼽히던 후커 NSC 보좌관은 이날 이방카 보좌관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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