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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급전 필요해 인천공항 매각하는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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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급전 필요해 인천공항 매각하는 거 아니냐"

송영길 인천시장 "인천공항, 외국계 투자펀드인 맥쿼리에 매각"

이명박 정부가 인천공항 매각을 위해 한나라당에 지시해 인천공항 민영화 관련법을 6월 임시국회에서 강행처리하려는 것에 대해 송영길 인천시장이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송영길 시장은 22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인천국제공항 민영화에 대해 "국가 중요 인프라이기 때문에 민영화 대상으로 적절치 않다"며 "인천공항은 세계 최고 공항이고 현재도 영업 이익이 4400억이 넘는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민영화를 통해) 선진경영기법을 배운다고 하는데 오히려 모든 세계 공항들이 선진 경영기법을 배우기 위해 (인천공항에) 오고 있다"며 "특히 세계 최고의 공항이라고 하는 프랑스 샤를드골 공항과 스키폴 공항 관계자들이 전략적 제휴를 하자고 찾아와서 앞으로의 세계 공항을 선도하기위한 전략적 제휴 프로그램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굳이 지분매각을 통해서 전략적 제휴 말이 나올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더구나 매각한다고 알려진 것이 맥쿼리은행인데, 이것은 공항을 운영하는 공항자본이 아니라 일종의 외국 투자금융 자본"이라면서 "매매차익을 얻기 위해 일종의 투자펀드에 넘긴다는 것은 단순히 팔아가지고 다른데 급한데 돈을 쓰기 위해서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송 시장은 "그 전에 대통령 친인척 중에 맥쿼리 은행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저는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다"며 "어찌됐건 소위 말하는 지분 매각을 통한 전략적 제휴로 들고있는 전형적인 사유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4대강 사업 얘기도 나오는데 다른 재정적 필요에 따라 급전이 필요해서 이걸 급히 매각하는게 아니냐"며 "매년 18% 영업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주식을 1년만 더 기다리면 기하급수적으로 이익이 늘어나는 것 아니겠나. 그리고 인천국제공항은 완벽하게 개발된 공항이 아니라 지금도 한참 성장하는 공항이다. 인천공항 주변이 지금 IBC를 비롯해서 미단 시티, 용유.무의 프로젝트, 밀라노 프로젝트 여러 계획들이 이제 공사나 계획이 막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완성돼 주변이 다 개발되게 되면 인천국제공항의 가치는 지금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정부와 여당의 강행 움직임에 야당은 '의혹의 눈길'을 보내면서 인천공항 민영화 법안 통과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뿐 아니라 자유선진당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회 국토해양위의 김진애 민주당 의원은 "도쿄전력도 민영화 됐기 때문에 안정성이 낙후되고 향후 투자도 제대로 안됐다"며 "인천공항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데 민간 자본이 들어오게 되면 수익위주로 넘어가 식당 이용료, 주차장, 임대료 비용 등이 올라갈 것"이라고 국가 중요 인프라를 민영화하는 것의 부작용에 대해 지적했다.

임영호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21일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가 인천공항 지분 매각을 강력하게 요청했기 때문에 관련 법안을 6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한다"며 "MB 정권 초기부터 나돌던 권력 실세 인척을 위한 인천공항 매각 추진이라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맥쿼리금융은 이상득 의원의 아들, 이명박 대통령의 지인 등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권력 실세를 위한 매각 추진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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