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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애들 북한 가라고 했던 그 유명환 장관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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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애들 북한 가라고 했던 그 유명환 장관 맞죠?"

누리꾼 와글와글…"이게 공정한 사회냐" 비난 쇄도

외교통상부 유명환 장관의 딸이 외교부 5급 사무관 특별공채 특혜 의혹에 휩싸이자 한나라당에서도 "불공정하다고 의심할만한 일"이라며 비판이 나오고 있다.

원희룡 "깃발 든 사람이 벌고 벗고 있으면 뭘 보겠나"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은 2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저녁 식사 중 외교부장관 딸의 특채 소식을 들었다"며 "공정한 사회는 모든 사람의 가슴을 끌어당기는 깃발인데...깃발 든 사람이 벌거벗고 있으면 사람들이 깃발을 보겠는가, 몸뚱이를 보겠는가...탄식이 나올 뿐입니다. 대한민국의 엘리트들이여"라고 비판했다.

원 사무총장은 "공정한 사회는 나는 공정하게 했다라는 자기 주관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대다수 상식적인 사람이 객관적으로 불공정하다고 의심할만한 일을 나부터, 윗사람부터 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사무총장은 이어 "외교부는 자격최우수자를 뽑았다는 건가요? 백번 양보해서 그렇다 치고, (주장1)자격최우수이더라도 장관 딸이 그 부처에 특채된 것은 불공정하다 (주장2) 자격최우수인데 장관 딸이라는 이유로 그 부처에 특채 안되는 것은 불공정하다. 어떻습니까"라며 "상피제가 있다. 능력이 뛰어나도 (공직자 자제 등은) 회피한다...나는 다르다? 인류의 경험이고 인간의 이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3일 "구설수가 많아 슬픈 장관이여. 언제나 해놓는 일마다 말이 안 되는구나. 관운(官運)이 계속되는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인가 보다."라며 "8.8 개각 자진사퇴 속의 정권의 레임덕을 들여다보고, 조선시대 음서(蔭敍)를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비리 성향과 권력욕에, 못된 편법취업을 시키고, 먼 데 청와대를 쳐다본다"며 노천명 시인의 '사슴'을 패러디해 논평을 냈다.

유명환 장관의 딸은 지난달 31일 자유무역협정(FTA) 경제통상 전문인력 채용에 '재수' 끝에 유일하게 합격했고 이 과정에서 "장관 딸이라 특혜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명환 "장관 딸이라 더 공정하게 심사했을 것"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일부 기자들과 만나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은 있다. 1차 모집 당시에도 OO이(유 장관의 딸)만 자격이 됐었지만, 오해가 있을 수 있어 2차 모집까지 진행한 것"이라며 "장관의 딸이라 더 공정하게 심사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채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사과를 한뒤 딸의 공모 응시를 취소하겠다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유 장관은 3일 외교부에서 약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버지가 수장으로 있는 조직에 고용되는 것이 특혜의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딸도 아버지와 함께 일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공모응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각종 막말 파문으로 구설수에 시달린 유 장관은 지난 8.8개각에서 현 정부 최장수 장관으로 살아남았다. 정치권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유 장관은 지난 6.2지방선거와 관련해 "야당 찍은 젊은 애들 이북 가서 수령님 하고 살아야한다"고 막말을 했고, 지난해 국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마이크가 켜 진 것을 모른 채 "기본적으로 (국회 보고) 이거 없애야 돼"라고 말하면서 당시 천정배 의원을 향해 "여기 왜 왔어 미친XX"라고 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젊은 사람 북한에 다 보내놓고 딸 취직시키려 했나 보군"

인터넷은 유 장관 딸의 특혜 의혹으로 떠들썩하다. 트위터를 비롯해 각종 인터넷의 관련 기사에는 유 장관을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이 트위터에 "유명환 장관이 젊은 애들 북한 가라고 했던 사람 맞지요?"라는 글을 올리자 "(젊은 사람 북한에) 다 보내 놓고 딸 취직 시키려고 했나보군"이라는 답글이 달렸다.

외교통상부 홈페이지도 난리가 났다. 작성자 '유미'는 "가만히 있어도 아버지의 음덕으로 5급이라...고려시대 음서제도가 아직도 시행되고 있었군요"라며 "같은 유씨로서 치욕을 느낍니다. 장관님...같은 유씨로서 저는 7급이라도 안될까요?"라고 비판했다.

작성자 '윤미경'은 "내 아이들에게 더 이상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정당하게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라고 가르쳐 온 내 언행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 글을 쓴다"며 "어디서 줄타고 성공하려고 그런 말도 안되는 술수를 쓰는가? 이런 부끄러운 행동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이 성숙한 세계국가 운운하는 하는가? 고등학생인 두아들이 사회에 냉소적이 될까 두려워진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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