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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민들, '돼지발정제' 가면 쓰고 자유한국당 장례식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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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민들, '돼지발정제' 가면 쓰고 자유한국당 장례식 연다

[언론 네트워크] 주말에는 대규모 집회·행진..."홍준표가 대표라니, 가망 없다"

대구 시민들이 이번엔 '돼지발정제' 가면을 쓰고 '자유한국당 장례식'을 치른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3일 당 대표로 선출되자 자유한국당 혁신과 쇄신이 물거품이 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때문에 대구 시민들은 홍 전 지사가 44년 전 '돼지발정제' 강간 모의 사건에 연루된 것을 꼬집으며 '돼지발정제' 가면을 쓰고 자유한국당 영정사진을 든채 1인 시위에 나선다. 이어 자유한국당 장례식을 열고 주말에 시민단체와 동성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뒤 자유한국당사까지 행진을 펼친다.

'자유한국당 해체를 바라는 대구 시민들'은 4일 "막말을 일삼으며 보수를 참칭하는 홍 전 도지사가 당 대표로 선출된 것을 보고 더 이상 자유한국당 쇄신이 가망 없다고 판단했다"며 "보수의 심장인 대구지역의 시민들이 아예 자유한국당을 보내줄 때가 된 것 같아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 '자유한국당 해체'를 촉구하며 집회 중인 대구 시민들(2017.6.22) ⓒ평화뉴스(김영화)

이 퍼포먼스에 참여하는 40대 대구 시민 신모씨는 "막말 정치인 홍준표가 보수 가치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라며 "각종 법적 문제에 연루된 당사자가 제1야당 대표가 된 현실이 어이없다. 적폐세력을 스스로 인증하는 자유한국당은 이제 대구에서 보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5일 오후 2시부터 자유한국당 소속 7명의 대구 국회의원들 사무소 앞에서 돼지발정제 가면을 쓰고 자유한국당 영정사진을 든 채 릴레이 1인 시위를 펼친다. 7일 저녁 7시에는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시·도당 앞에서 대구경북민권연대(대표 천기창)와 함께 시민 상주를 내세워 '자유한국당 해체 행복한 장례식'을 치른다. 8일 오후 6시에는 대구2.28기념공원 옆에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와 '적폐청산 대구 시민대회'를 열고 자유한국당사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한편 '자유한국당 해체를 바라는 대구 시민들'은 지난달 22일부터 4일 현재까지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시·도당 앞에서 '자유한국당 해체'를 촉구하며 매일 1인 시위와 주말 집회를 열고 있는 일시적 시민모임이다. 참가자는 20~50대 주부, 학생, 자영업자, 직장인, 강사 등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의 대구 시민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70대 어르신들도 시위에 참여한 적이 있다.

▲ '자유한국당 장례식' 웹포스터. ⓒ자유한국당해체를바라는대구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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