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정당 지지도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며 쾌조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에는 무려 40%를 기록했다.
16일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의 정례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0%의 지지를 받아 다른 정당들을 2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렸다.
같은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15%, 국민의당은 12%, 정의당은 3%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 40%는 2012년 대선 당시의 민주통합당 지지도 37%를 넘어선 것이다. 이후 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야권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은 53%의 지지를 얻어, 경쟁자인 국민의당(22%)를 2배 이상 앞섰다. 갤럽은 "이번 주 민주당 지지도 상승은 특히 대전·충청과 광주·전라 지역, 20대와 30대에서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도가 40%대를 기록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여당이었던 새정치국민회의는 1998년 3월 45%, 6월 43%, 12월 40%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새누리당은 창당 이후 최저치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이번 주 지지율 15%는 한나라당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기록적으로 낮은 수치다. 한나라당은 1998년 3월 지지도 15%를 기록한 바 있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역풍을 맞았던 2004년 3월 18%까지 하락했었다. 이명박 정권 말년이었던 2012년,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기 직전 지지율은 22%였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5일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3%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한 권역 및 성·연령대 특성 비율에 맞춰 사후 가중처리해 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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