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새누리당의 내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주류인 비박계가 탈당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친박 당'인 새누리당과 동률의 지지도를 받게 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기독교방송(CBS) 의뢰로 1037명에게 물은 결과 '새누리당이 분당한다면 어떤 정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이정현·최경환 중심의 친박계 정당'과 '김무성·유승민 중심의 비박계 정당'은 모두 12.6%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질문에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5.9%, 국민의당 지지는 11.4%, 정의당은 6.0%로 나타났다.
'비박 신당'은 영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50대 이하, 이념적으로는 중도층 및 진보층에서, '친박 당'은 영남권과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각각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편 같은날 발표된 리얼미터 정례 조사에서, 현재 상태에서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7.0%, 새누리당 16.4%, 국민의당 12.3%, 정의당 5.5%로 집계됐다.
대선 주자 선호도는 문재인 24.0% 반기문 19.5%, 이재명 16.1%, 안철수 8.5% 순이었고, 그 다음은 안희정 4.7%, 박원순 3.9%, 오세훈 3.2%, 손학규 3.0%, 유승민 2.4%, 홍준효 1.4%, 김부겸 1.3%, 남경필 0.9%, 원희룡 0.8%로 전반적으로 전주와 큰 차이가 없었다.
두 조사 모두 응답률, 통계치 보정 기법 등의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