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가 국방부와 대화를 갖기로 했다.
사드배치 철회만을 주장하다가 협상을 포함한 투트랙 전략으로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방부와 대화가 막힌 점에서 앞으로 제3 후보지에 대한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린다.
투쟁위는 가능한 한 이번 주 안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간담회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주에는 국방부 관계자와 주민 간담회도 열 계획이다.
국방부 장관과 간담회 일정은 공동위원장 4명이 결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정영길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대화 단절을 우려하는 군민 목소리를 수렴해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국방부와 대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그러나 "투쟁위 기본 방침은 사드배치 철회다. 제3 후보지는 토론 안건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투쟁위는 국방부가 성산포대가 최적지라는 점을 설득하러 오는 부분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
투쟁위 관계자는 "성산포대 최적지 평가표, 시뮬레이션 결과 등 자료를 제시하고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안보단체협의회가 지난 9일 제3 후보지 추진 등 결의문을 채택한 데다 김항곤 성주군수가 성주군민 입장을 최대한 배려해달라는 부탁에 따라 투쟁위가 노선의 폭을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
투쟁위는 오는 15일 광복절에 군민 815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삭발식을 연다.
성주읍 성밖숲에서 미용사 80여 명의 도움을 받아 815명이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삭발을 한다.
삭발식 전에는 성산포대∼문화예술회관∼군청∼성밖숲 간 약 2㎞를 연결하는 인간 띠 잇기를 한다.
푸른색 또는 흰색 복장을 한 주민이 참여해 인간 띠 잇기와 파도타기로 평화연대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밖에 미국 백악관 청원 서명 10만 명을 달성하는 촛불문화제 자축행사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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