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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사드 집회 발언 화제 "내가 종북? 난 경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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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사드 집회 발언 화제 "내가 종북? 난 경북이야"

"대통령이 우리 버려도, 우리는 대통령 버리지 말자"

방송인 김제동 씨가 지난 5일 저녁 8시 경북 성주군청 앞 광장에서 열린 한반도 사드 배치 철회 촛불집회에서 한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씨는 대한민국 헌법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사드 배치 반대 운동을 하고 있는 성주 군민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김 씨는 "제 말투를 들어보니까 외부사람은 아닌거 같죠"라고 운을 떼며 "사회 보신 분은 달성고 5년 선배다. 저는 고향이 경북 영천이고 여서 차타고 45분 간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관련기사 : '김제동 발언' 팩트티비 동영상 보러 가기)

김 씨는 "헌법 제1장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공화국의 뜻은 함께 쌀을 나누어 먹는 나라를 말한다. 이것이 민주공화국의 원래 뜻이다. 사람들이 편안하게 쌀을 나누어 먹지 못하고, 밥을 나누어 먹지 못하고 아스팔트 위에 앉아 있도록 만들어 놓는다면 헌법 제1조 1항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외부세력은 어떤 것이 외부세력이냐, 여기 주민등록이 성주로 되어있지 않은 사람은 모두 외부세력이다라고 이야기하면, 대통령도 여기 성주로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고, 국무총리도 주민등록이 여기 성주로 되어있지 않고, 국방부 장관도 여기 주민등록증이 성주로 되어있지 않다면, 그들이 성주의 일에 관해서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김 씨는 "주민등록이 대한민국으로 되어있는 대한민국 주권자들은 누구든지 한반도에 배치되는 무기체계에 대해서 이야기할 자격이 있다. 그런데 진짜 외부세력은 무엇이냐. 사드는 주민등록증이 대한민국으로 되어있지 않다"라며 "그래서 지금 현재 성주에서 외부세력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사드 하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 씨는 "헌법 제21조, 집회, 결사, 표현의 자유. 즉, 여러분들이 하는 모든 행위는 대한민국 헌법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빨갱이라고 하거나, 여러분에게 종북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반헙법적"이라며 "그래서 여러분들은 쫄 필요 없고, 기죽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8월 5일, 성주 촛불집회에서 발언하는 김제동 씨 ⓒ평화뉴스(김지연)

김 씨는 "뻑하면 종북이랍니다. 여러분들도 이제 종북소리 듣는다. 하도 종북이라고 그래서 '나는 경북이다' 그랬다"라며 "그래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여러분들은 경북"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돈 많은 놈들 자식들 전부 다 군대 빼고, 지들 군대 다 안 갈 때, 여러분들 자식들 군대 다 보내서 이 나라 지켜내지 않았나. 여기 바로 영천, 다부동 전투, 영천, 성주 낙동강 전선에서 북한군의 침략을 가장 열심히 막아냈던 곳이 경북"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여러분들 평생을 1번을 찍었고, 평생을 박근혜 대통령을 찍었고, 평생을 보수 대통령을 뽑았는데, 만약에 여러분들이 종북이라면 여러분들 손으로 뽑힌 자기들이 종북이라는 거 아니냐. 말이 앞뒤가 맞아야 될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김 씨는 "그런데 제가 이말을 외교부 사람이나 학자들 만나서 이야기하면 뭐라고 그러는지 아느냐. 전문대 나온 놈이 뭘 아냐 그런다. 그래서 제가 그런다. '전문대 나온 나도 안다, 이 OO야' 그러면 언론에 뭐라고 나오는지 아느냐. '김제동 성주시민들과 이야기하다 욕설, OO야' 이런 것만 편집해서 내보낸다. 그런 것에 쫄지 말라"고 말했다.

김 씨는 "지금 21세기에 있어서 안보는 군사안보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경제안보, 외교안보, 군사안보까지 모두 합쳐서 하는 안보를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씨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이야기해놓고 나는 겁 안 나는 줄 압니까. 내 억수로 겁납니다"라며 "어디서 세금으로 털지, 여자로 털지, 억수로 겁난다. 그래도 죽을 때 이런 이야기 안 하면 쪽팔릴까봐 그런다. 아니 어떻게 주인이 4만5000명이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주인이 선임한 공무원이 듣지 않을 수가 있냐 이다. 희한한 일 아니냐. 그것도 여러분들이 뽑았으니 최소한도로 양심은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씨는 "경로당에 붙어있는 대통령 달력 떼지 말고. 내일부터 싹 다 다시 붙여놓으라. 국가는 우리를 버려도 우리는 국가를 버리지 않는다라고 밑에다 하나 더 써넣으라. 대통령은 우리를 버려도 우리는 대통령을 버리지 않는다. 그렇게 하라. 괜찮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씨 발언 전문.
반갑습니다. 날이 억수로 덥지요. 더운데 다들 고생 많습니다. 제 말투를 들어보니까 외부사람은 아닌거 같죠. 사회보신 분은 달성고 5년 선배입니다. 저는 고향이 경북 영천이고 여서 차타고 45분 갑니다.

오늘 여러분들 진짜 많이 만났습니다. 고등학교 5년 선배, 고등학교 6년 선배 만났고, 뒤에 보니까 결혼식 피로연 때 내가 사회 본 분들도 있대. 억수로 많이 만났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선 첫째, 여기 계신 어머니, 아버지들이 애들이 날 더운데 아스팔트 바닥에 나와 있도록, 나와있도록 한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첫 번째 국가안보라는 것은 무엇인가. 헌법 제1장 1조를 보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네 공화국의 뜻이 뭘까요. 함께 쌀을 나누어 먹는 나라이다. 이것이 민주공화국의 원래 뜻입니다. 사람들이 편안하게 쌀을 나누어 먹지 못하고, 밥을 나누어 먹지 못하고 아스팔트 위에 앉아 있도록 만들어 놓는다면 헌법 제1조 1항 위반입니다.

그 다음 헌법 제1조 2항에 보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1조 2항입니다 그 말은 무슨 말이냐. 헌법 전체를 통틀어서 권력이라는 단어는 제1조 2항에 국민에게 있다 딱 한 번만 나오고, 나머지 권력이라는 단어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전부 다 대통령의 권한, 국회의 권한, 행정부의 권한, 사법부의 권한 이렇습니다. 그래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오로지 국민에게만 있고, 나머지는 모두 권한, 즉 국민이 가진 권한을 위임받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다시한번 애기하면 대한민국에 헌법 제3조 ‘대한민국은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를 영토로 한다.’ 즉, 다시말해서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에서 살고 있는 국민은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에서 일어나는 일, 즉 다시 말해서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 말할 권리를 가진다. 그러므로 성주의 문제에 관해서 외부인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헌법을 기반으로 모두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2조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요건은 법률로 정한다. 즉 다시 말해서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은 법률로 대한민국 국민이다. 1조 1항에 의거해서 법률에 의해서 대한민국의 모든 결정되는 사항에 권력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헌법 2조, 헌법 3조에 나타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너희들은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면 1948년에 제정되어서, 좌우,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제정해놓은 헌법 정신 자체를 근본적으로, 정면으로 반대하는 겁니다. 그럼 헌법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뭐라고 하느냐. 우린 빨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기죽을 필요가 없다. 왜? 여러분들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은 성주 시민과 함께 마음을 합칠 수 있다.

그리고 외부세력은 어떤 것이 외부세력이냐, 여기 주민등록이 성주로 되어있지 않은 사람은 모두 외부세력이다라고 이야기하면, 대통령도 여기 성주로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고, 국무총리도 주민등록이 여기 성주로 되어있지 않고, 국방부 장관도 여기 주민등록증이 성주로 되어있지 않다면, 그들이 성주의 일에 관해서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 다시 말해서 그들이 외부세력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리고 만약에 이야기를 조금 더 하면, 진짜 외부세력이 어딘지 살펴봐야 합니다. 진짜 외부세력이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됩니다. 여기에서 주민등록이 대한민국으로 되어있는 대한민국 주권자들은 누구든지 한반도에 배치되는 무기체계에 대해서 이야기할 자격이 있다. 그런데 진짜 외부세력은 무엇이냐. 사드는 주민등록증이 대한민국으로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성주에서 외부세력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사드 하나밖에 없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은 외부세력을 배격하고 있는 것이지, 그런 논리로 따지면 조선에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모든 의병장들이 경북 성주에서, 경북 영천에서, 전라도에서 경상도에서 충청도에서 그럼 충청도에서 일어난 의병이 경북 땅을 지키러 오면 그것을 외부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때 당시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외부세력은 누구였느냐. 백성들 전부 버려두고 강가에 가서 죽더라도 천자의 나라 명나라에서 죽겠다고 얘기했던 임금과 신하들이 외부세력인 것이지. 그때 일어났던 의병들은 단 한 번도 외부세력이었던 적이 없다 이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 헌법 제10조, 행복추구권입니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지니고,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지고 모든 국민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지닌다. 헌법 제11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대한민국에서 어떠한 특수계급의 창설도 인정되지 아니하고 그 창설된 특수계급은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 헌법 제11조입니다. 헌법 제12조, 모든 국민은 신체의 자유를 가진다. 그래서 그런 정당한 헌법적 권한을 주장하는 것을 주권을 가진 국민의 가장 당연한 권리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헌법 제15조 직업선택의 자유입니다. 여기 성주에서 참외를 키우고, 농사를 짓고, 여기 성주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권리. 헌법 제21조, 집회, 결사, 표현의 자유. 즉, 여러분들이 하는 모든 행위는 대한민국 헌법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빨갱이라고 하거나, 여러분에게 종북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반헙법적인, 그들이 말하는 프레임에 그들이 갇히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똑똑히 알아두시면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쫄 필요 없고, 기죽을 필요가 없다.

왜? 여러분들은 1948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국회의장이던 시절에 보수의 핵심이던 이승만 전 대통령이 국회의장 시절에 제정한, 그 헌법정신에 기반을 둔, 즉 대한민국 헌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기죽을 필요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얼마든지 이야기할 자격이 있습니다.

그래서 헌법 제11조, 12조, 13조, 14조, 15조, 헌법 제16조 주거의 자유, 대한민국은 국민은 모두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다. 환경권이다. 여러분들은 헌법에 기반해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니 쫄지 마시라. 그리고 헌법 제37조 1항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국민의 자유와 권리는 헌법에 열거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경시되지 아니한다. 즉, 헌법에 열거되어 있지 않다고 해도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는 본질적으로 침해할 수 없다.

헌법 제37조 2항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국가안전 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를 위해서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부분적으로 제한할 수 있으나 그렇게 하는 경우에도 국민의 본질적 자유와 권리의 내용은 침해되지 아니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저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무엇이냐. 국가 안전 보장을 위해서 여러분들이 양보해야 되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국가안전보장은 무엇이냐. 국가란 무엇이냐. 헌법 전문에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유구한 전통과 역사에 빛나는 우리 대한 국민은, 즉 대한민국은 아니고 대한 국민은 바로 여러분이 주인이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주인입니다. 그리고 우리 헌법 전문에 어떻게 되어 있느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정신으로 건립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 그리고 그 목표가 무엇이냐.

헌법 제일 마지막에. 우리와 우리 자손의 안전과 행복을 영구히 확보하는 것이 우리 헌법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한 명의 국민이든, 4만 명의 군민이든, 5만 명의 국민이든, 50만의 국민이든, 4천500만의 국민이든, 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이고, 정부의 책무이고, 국가의 책무입니다.

그래서 우리 대통령 선서에 보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대통령 선서 제일 첫 구절이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헌법을 준수한다는 것은 어떤것이냐. 헌법 정신에 투철하겠다, 그런 것입니다. 국가를 보위하겠다는 것은 무엇이냐. 국가 안에 있는 단 한 사람의 생명도 경시하지 않겠다. 4만5000의 생명도 경시하지 않겠다. 3백 명이 배에 탔든, 5천 명이 배에 탔든, 그 배에 탄 국민들을 버리지 않겠다. 그리고 4만5000 명의 국민을 버릴 수 있다는 것은 4500만의 국민도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똑똑히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지켜내는 것, 단 한 명의 아이를 지키는 것이 국가를 지키는 것이고, 4만5000의 성주를 지켜내는 것이 국가를 지키는 것의 지름길이고, 그리고 여러분들이 지금 현재 지키고자 하는 이 평화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날갯짓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주에 사드 배치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운동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손들의 안정과 안녕을 보장하려면 우리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정착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여기 앉아 있는 중학생, 고등학생 아이들은 한반도에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는, 대통령께서, 국무총리께서, 국방부 장관께서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국방부 장관의 이야기부터 짚어 드리겠습니다. 사드가 배치되면 그 앞에 서 있겠다고 했습니다. 국방부 장관이 서 있어야 할 곳은 사드 앞이 아니고, 북한군 앞에 서 있어야 합니다. 북한군, 인민군 무력부장 앞에 서 있어야지. 백번 양보해도 우리 무기인 사드 앞에 서서 자기가 레이더를 가리면 설치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 다음 대통령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는 게 아니면 대안을 제시해라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안을 제시해라. 지금부터 대안을 제시해드리겠습니다. 근데 그 전에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런 대안 제시하라고 공무원들한테 월급 주는 겁니다. 그런 대안 제시하라고 대통령한테 월급 주는 것이고, 공군 1호기 태워주는 것이고, 해외 순방할 때 우리 세금 주는 거고, 그런 대안 제시하라고 국민들을 불안에 떨지 않게 하라고, 사드 배치 없어도 2014년 전 세계 기준으로 무기수입 1위인 우리나라는 충분히 북한 정도되는 나라는 막아낼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생업에 종사하라는 것이 국가의 목표 아닙니까. 그런데 뭐만 하면 미사일은 북한이 쐈는데, 나쁜 짓은 북한 놈이 했는데 왜 피해는 우리가 봐야 되나 이 말입니다.

뻑하면 종북이랍니다. 여러분들도 이제 종북소리 듣잖아요. 하도 종북이라고 그래서 ‘나는 경북이다 이 새끼들아’ 그랬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여러분들은 경북. 저는 경북 영천 고경면에서 태어나서 육군 제3사관학교를 눈앞에 두고, 어렸을 때 꿈이 군인이었고, 제가 가장 즐겨 불렀던 노래가 ‘멸공의 횃불’, 멸공의 횃불 아래 목숨을 건다. 멸공이 제 인생의 목표였던 사람입니다. 어렸을 때 부터. 그런데 이런 사람한테 종북이라고 하면 곤란합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평생을 1번을 찍었고, 평생을 박근혜 대통령을 찍었고, 평생을 보수 대통령을 뽑았는데, 만약에 여러분들이 종북이라면 여러분들 손으로 뽑힌 자기들이 종북이라는 거 아닙니까. 말이 앞뒤가 맞아야 될 것 아닙니까. 여러분들이 김일성 뽑았습니까. 여러분들이 김정일 뽑았습니까. 여러분들이 김정은 뽑았습니까. 여러분들 박근혜 대통령 뽑았죠. (네) 대한민국 대통령 뽑았죠. (네) 그런데 어떻게 종북이 될 수 있냐 이 말입니다. 이렇게 질문 4번만 왔다 가도 알 수 있는데. 제가 박근혜 대통령 찍은 게 잘못됐다는 이야기 하는 게 아닙니다. 더 사랑해 주셔야 됩니다. 어떻게. 여러분들이 원래 사랑했던 대통령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제가 드리는 말씀은 그런 말씀입니다.

그다음 대안을 제시하라. 대안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대안 제시할 수 있죠. 왜 못하겠습니까. 지금 북한보다 국방비 수십 배씩 쓴 지가 수십년이 넘었습니다. 여러분들 참외 팔아서 낸 돈으로, 여러분들 소주 팔아서 낸 돈으로, 여러분들 애들 학교 다닐 때 낸 교육세로, 지방세로, 부가가치세로, 여러분들이 나라에 전부 갖다 준 돈으로 헌법에 나와 있는 조세법률주의에 근거해서 여러분들 돈 다 냈지 않습니까.

그 돈으로 국방 하라고 돈 다 냈는데, 어떻게 했느냐. 여러분들 자식들 전부 군대 보내고, 여러분 아들들 군대 보내고, 돈 많은 놈들 자식들 전부 다 군대 빼고, 지들 군대 다 안 갈 때, 여러분들 자식들 군대 다 보내서 이 나라 지켜내지 않았습니까. 여기 바로 영천, 다부동 전투, 영천, 성주 낙동강 전선에서 북한군의 침략을 가장 열심히 막아냈던 곳이 경북입니다.

그런 사람들한테 이렇게 이야기하면 모욕이다, 이 말입니다. 여러분들 그런 모욕 받을 필요가 없다.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격이 있고, 자유가 있으니 절대로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우리 헌법 제19조 양심의 자유. 대법원에서 이렇게 판단을 내렸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함에 있어서 내가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인간적 존엄과 가치를 실현할 수 없다라고 생각되어질 정도로 절박한 양심의 소리, 그런 자유를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고 있으니, 여러분들은 그런 양심의 소리를 내셔도 된다하는 이야기입니다.

대안은 이렇게 제시해야 합니다. 대안은 외교입니다. 사드를 배치할지 말지의 문제가 아니고, 어떻게 했어야 했느냐. 중국한테 가서는 이렇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지금 북한이 핵 쏘고, 미사일 쏘고 자꾸 지랄하려고 하니, 현실적으로 외교적으로 지금 북한한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들은 중국 니들 아니냐. 니들이 계속 북한한테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고, 북한 편을 들면 우리 사드 배치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니들 우리 생각 잘 해봐라. 니들 하는 거 보고 배치할지 말지를 결정하겠다.

미국 가서는 그렇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중국이 지금 북한한테, 북한 미사일과 핵을 감축시킬 정도로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하니 그 상황을 지켜보면서 점점 사드 배치를 할지 말지 결정하자. 그래야 우리도 국민들하고 이야기할 시간이 있을 것 아니냐. 배치할지 말지 패를 우리가 들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하고 중국에게 그러면 너희들 어떻게 할래, 그러면 우리는 국민들한테 상의할 수 있고, 만약에 하게 되더라도 최대한 우리한테 유리한 방향으로 할 수 있게 되는 외교적 공간이 충분히 확보가 되어 있었다 이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말을 외교부 사람이나 학자들 만나서 이야기하면 뭐라고 그러는지 아십니까. 전문대 나온 놈이 뭘 아냐 그럽니다. 그래서 제가 그럽니다. “전문대 나온 나도 안다, 이 새끼야” 그러면 언론에 뭐라고 나오는지 아십니까. ‘김제동 성주시민들과 이야기하다 욕설, 새끼야’ 이런 것만 편집해서 내보냅니다. 그런 것에 쫄지 마시고, 그런 외교적 역량 발휘하고, 지금 21세기에 있어서 안보는 군사안보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경제안보, 외교안보, 군사안보까지 모두 합쳐서 하는 안보를 해야 합니다.

하다못해 고스톱을 치더라도 상대방이 고할지, 스톱할지 상대방이 겁을 내면은 내 패를 안 보여줍니다. 고스톱 쳐봐서 알지 않습니까. 근데 고하겠다고 그러고, 패 다 까뒤집어 놓으면 거기서 두꺼비가 뭔 소용 있습니까. 패를 다 봤는데. 그렇게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 거 고민하라고 외교부 장관한테 월급 주는데 외교부 장관 사드 배치 발표 난 날 어디가 있었습니까. 백화점에 옷 사러 가 있었습니다. 옷 사러 갔는지, 수선하러 갔는지 모르겠지만. 하다못해 우리집에 선풍기 설치하러 온다고 해도, 에어컨 설치하러 온다고 해도, 집안에 누구 한 명은 남아 있습니다. 월급 받았으면 월급 값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언론에서 하는 이야기, 성주시민들을 고립시키는 이야기들 크게 믿지 않으셔도 된다. 바로 여기 온 제가 그 증거라고 받아들이셔도 좋다. 절대로 고립되어있지 않다.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응원보내고 있다는 말씀을 여러분들께 꼭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제일 하고 싶은 이야기, 여러분들 듣고 싶은 이야기가 뭐냐 그랬더니, 이재동 선배님, 고등학교 선배님인데. 고등학교 선배들, 대학교 선배들, 대학교 후배들, 심지어 우리 사돈 여기 삽니다. 우리 사돈 여기 살아서, 우리 집에까지 전화가 와서 한 번만 내려와라 한 번만 내려와라 그래서 끝까지 못 내려오는 척하다가 오늘 아무 소리도 안 하고 지금 왔습니다. 그래서 제일 듣고 싶은 이야기가 여러분들한테 가장 억울한 것이 애들 엄마들, 아빠들, 여기 전부다 가가지고 두들겨 맞고 하는 거 보셨죠. 그런 애들하고 그런 애들 엄마들, 아빠들 지키라고 공무원들이 있습니다. 우리 헌법 제7조에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공무원은 국민에 대해 봉사한다. 그리고 공무원은 국민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진다. 우리 헌법 제7조에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끝까지 자기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고. 그다음 지역이기주의다. 님비, 뜻이 뭡니까. Not My In Back Yard입니다. 내 뒷마당에는 안 된다. 그런데 이게 어디서 왔느냐. 미국에서 쓰레기를 버릴려고, 온 배를 타고 돌아다녀봐도 이 쓰레기는 못 받겠다. 그래서 쓰레기는 지들이 버려놓고, 받겠다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이걸 지역이기주의라고 합니다. 자기들이 버렸는데 적어도 받지는 못하겠다. 그런 거는 지역이기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버린걸 여러분들이 받지 않겠다고 그러면.

그런데 사드는 여러분들이 버린 게 아닙니다. 그걸 경상도 말로 하면 저들이 부라놨는 거지. 그래서 물어볼 자유가 있습니다. 이거 왜 우리 집 앞에 부라놨노. 그러면서 대화할 시간을 가져야 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아무리 물어봐도 진짜 필요한 이유는 대답 안 해주고, 무조건 필요하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게 다입니다.

그다음에 이렇게 이야기해놓고 나는 겁 안 나는 줄 압니까. 내 억수로 겁납니다. 내 어디서 세금으로 털지, 여자로 털지, 억수로 겁납니다. 그래도 죽을 때 이런 이야기 안 하면 쪽팔릴까봐 그럽니다. 아니 어떻게 주인이 4만 5000 명이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주인이 선임한 공무원이 듣지 않을 수가 있냐 이겁니다. 희한한 일 아닙니까. 그것도 여러분들이 뽑았으니 최소한도로 양심은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집에 달력 붙어 있는 거 떼지 마세요. 경로당에 붙어있는 대통령 달력 떼지 말고. 내일부터 싹 다 다시 붙여놓으세요. 여기 있잖아요. 국가는 우리를 버려도 우리는 국가를 버리지 않는다. 저기 밑에다가 하나 더 써넣으세요. 대통령은 우리를 버려도 우리는 대통령을 버리지 않는다. 그렇게 하세요. 괜찮습니다. 그렇게 미워하는 마음으로는 오래 잘 못 갑니다. 그래서 저 놈들 저 죽일 놈들, 우예 우리를 이리 무시할 수가 있노 이 분노의 힘을 바탕으로 3살 된 아이들, 4살 된 아이들 고등학생들 중학생들 눈빛 보면서... 할머니 꿀 두 개 주면서... 아까 지나가면서 할매한테 날 더운데 우예 나왔습니까 물어보니, ‘아이고. 우리 손주 생각하면 집에 있을 수가 없다’ 여러분 아이들 눈빛 보면서, 아이들 사랑하는 눈빛 보면서 끝까지 가면, 성주의 아이들이 전쟁의 피해나 분단의 피해를 보면 안 되듯이, 대한민국 모든 아이들이 전쟁의 피해와 분단의 피해를 보면 안 되겠다고 하는 것이 여러분들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어떻게 해서도 여러분들이 누구를 찍으시든, 어떤 분을 지지하시든,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정착시키겠다하는 사람이 여러분의 대표가 되도록 해주어서, 적어도 여기 3살, 4살 된 남자아이들은 군대 안 가는 나라 만들어서 좀 물려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기 중고등학생들, 여기 4살, 5살 된 아이들은 자라서 맨날 휴전선 근처에 가는 게 아니고, 통일 대한민국을 물려주어서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러시아를 바라보고 적어도 KTX를 대구에서 타든, 성주에서 타든 거기서 기차 타고 평양 거쳐서, 러시아 거쳐서 유럽으로 수학여행 갈 수 있는 나라를 애들한테 만들어줘야 할 것 아닙니까.

그래서 미사일 만들고, 탱크 만든 돈으로 얘들 편하게 학교 다닐 수 있고, 밥 편하게 만들 수 있고, 그런 나라 만들어줘야, 그런 운동이 평화 운동이 성주에서부터 시작돼서 전국으로 뻗어 나가면 우리나라가 사상 최초로 분단을 극복하고, 모두 분열되고 있는 세계질서와 경제 질서 속에서 최초로 다시금 통합하는 나라를 만들어 내어서, 통일신라 이후 가장 강력하고 넓은 영토를 가진 최초의 민주주의 통일국가를 만들어서 이 아이들이 세계시민으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나라를 물려주는 것을 성주에서부터 시작하자 이 말입니다.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것이 사드 배치를 막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고, 길게 사랑으로 가는 방법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다음,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정착되고 통일이 되면 여러분들 인생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부부싸움 끝나고 나서 맨날 집 앞에 맥주집에 가서 먹는 게 아니고. ‘에이씨, 대동강가서 맥주나 한잔 먹고 오자’ 이렇게 할 수 있는 나라 한 번 만들어 보고, 저도 백두산에서 토크콘서트 한번 하고, 한라산에서 토크콘서트 한번 하는 나라를 만들어주자 이런 이야기.

저 북한이 좋아서 통일하자는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강력한 힘이 이미 북한을 압도하고도 남으니 저들을 구슬리기도 하고, 뒤에서 따귀 때리기라도 해서 저 미친놈들이 우리 아이들을 해치지 못하도록 한반도의 완벽한 평화체제를 구축해 놓자. 대한민국의 굳건한 안보와 경제를 바탕으로 거기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헌법 제3조에 명시되어 있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를 영토로 하는 통일 대한민국을 여러분들이 지금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하는 것입니다.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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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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