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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선, 더민주 '기대감' 표현 눈길

국민의당·정의당은 "회전문", "친박 인사" 맹비난…김종인-김재원 '인연' 작용?

청와대가 일부 수석비서관 및 차관급 인사를 단행한 데 대해 야권 내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재원 신임 정무수석 임명에 대해 호평하며 기대감을 비친 반면, 국민의당·정의당은 비판적 입장을 밝힌 것.

더민주는 8일 이재경 대변인 구두 논평을 통해 "김재원 전 의원은 국회 경험이 풍부한 분이라 국회를 존중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야(對野) 관계도 원만하게 잘 소통해 풀어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 인사에 대해 야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온건한 입장을 낸 것으로 평가된다. 새누리당의 입장과 크게 차이가 없을 정도다.

새누리당은 이날 김현아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인사는 국정 후반기 분위기를 쇄신하고 당과 국회와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며 "특히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김 전 의원은 풍부한 정치 경험과 식견을 갖추어, 당청관계는 물론 야당을 포함한 국회와의 관계를 풀어가는데 큰 역할과 책임을 다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논평했다.

반면 야권의 다른 정당들은 청와대 인사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의석 수 38석의 국민의당은 손금주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실망스런 회전문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청와대 인선 역시 소통과 협치라는 국회와 국민의 뜻을 받들기보다는 대통령의 뜻만을 잘 받드는 해바라기성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는 의구심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특히 김재원 신임 정무수석의 경우 친박 핵심으로 '대통령 국정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적임자'일지는 모르나, 국회와 국민의 뜻을 받들고 대통령께 이를 가감 없이 전달할 가교 역할을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혹평하며 "국회와 국민의 소통과 협치를 향한 외침에 귀를 닫은 채 여전히 대통령의 의중 전달만을 중시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의석 수 6석의 정의당도 김재원 정무수석 임명에 대해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고 20대 국회에 나설 수 없게 된 친박 핵심 인사를 구조하는 노골적 '친박 일자리 창출'"이라고 비난하며 "이외의 인사 면면을 봐도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의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선 민심에 따라 국정을 쇄신해야 할 판에, 친박 진용을 더욱 두텁게 하는 친위 체제 구축"이라는 게 정의당의 평가였다.

제1야당인 더민주가 이례적으로 호평을 내놓은 데에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비대위 대표는 지난 2012년 박 대통령과 함께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지낸 바 있는데,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박 대통령에게 김 대표를 비대위원으로 천거한 것이 바로 김 신임 수석이었다는 것.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 사정을 잘 아는 한 정치권 인사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기는 하지만, 김재원 의원이 김 대표를 비대위원으로 추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김 대표와 김 수석은 매우 가까운 사이이고, 서로에 대해 우호적인 말을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른바 '친박' 인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김 대표를 높이 평가했던 것이 김 수석"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김 수석은 지난 1월 교통방송(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더민주 비대위원장 겸 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것과 관련해 "우리 당이 그 분의 정치력이나 혜안을 제대로 품지 못하고 더민주로 그냥 가도록 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최근에 한 번 뵙기로 했다가 개인 일정으로 만나뵙지 못했는데, 만약 뵈었다면 제가 간곡하게 만류했을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당시 김 수석은 김 대표에 대해 "평소 마음으로 존경했던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었다. (☞관련 기사 : 친박 김재원 "우리는 인재영입 포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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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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