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의 '박근혜 대통령 신공항 선물보따리' 발언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새누리당에 전달하고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를 공개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4일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가덕 신공항 무산 시도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의 “박근혜 대통령이 조만간 밀양 신공항이라는 선물 보따리를 줄 것이다”고 했던 발언과 관련해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춘 부산시당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대체 부산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무얼하고 있나" 며 "지역감정을 조장해 표를 얻으려는 조원진 의원의 망언에 대해 부산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왜 말 한마디 못하나" 고 공개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부산이 대구.경북의 들러리입니까" 라며 "이들이 부산에서 재선, 삼선 국회의원 하면서 한 일이 뭐가 있습니까" 라고 비난했다.
유영진 부산선대위원장도 "조원진 의원의 망언에 대해서는 부산의 국회의원이자 새누리당 대표인 김무성 대표가 사과해야 한다" 며 "가덕 신공항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을 김무성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고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더민주 부산선대위는 곧장 새누리당 부산시당을 방문해 신공항 문제 관련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더민주 부산선대위가 새누리당에 전달한 질의서에는 "첫째, "조원진 의원의 망언에 대한 새누리당 부산시당의 공식 입장은 무엇인가."
둘째, "새누리당 부산 총선 후보들의 조원진 의원 망언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고, 가덕 신공항 건설에 대한 새누리당 각 후보의 공식 견해도 밝힐 것을 요구한다."
셋째, "가덕 신공항 건설이 박근혜 정권 하에서 무산될 경우, 새누리당 부산시당과 총선 후보들은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시민들에게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한다" 는 내용의 질의서를 전달했다.
질의서 전달을 마친 유영진 부산선대위원장은 "새누리당 부산시당과 총선 후보들의 명확한 답변이 없을 경우, 이는 부산 시민들을 무시하는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보고 시민사회 등과 연대해 엄정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 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더민주 부산선대위는 김무성 대표에게도 "신공항 입지 결정과 관련해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 부산시민들의 분노를 초래한 조원진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 대표로서 단호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조속히 밝힐 것을 바란다." 며 "중구.영도구 국회의원인 김무성 당대표께서는 만약 박근혜 정권 아래에서 가덕신공항 건설이 무산될 경우 어떤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인지 부산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밝혀주시기 바란다." 는 내용의 공개질의서를 보냈지만 이에 김 대표 측은 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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