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새누리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 의견이 과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와 찬성의 격차가 1주일 사이에 더 벌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2일 역사 교과서 '국정 방식' 전환에 반대하는 의견이 52.7%로, 찬성하는 의견(41.7%)보다 높았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찬성 여론과 반대 여론의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11.0% 포인트였다. '잘 모름'은 7.7%였다.
이 조사는 지난 20일 하루동안 실시됐다.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국정화 반대 여론이 의미 있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3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찬성이 47.6%, 반대가 44.7%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찬성 35.2%, 반대 59.8% △경기·인천이 찬성 36.4%, 반대 58.3%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국정화 반대 여론이 전국 평균 반대 여론을 상회하고 있는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에서는 찬성 58.1%, 반대 34.3%로 찬성이 전국 평균보다 앞섰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경남·울산은 찬성 47.8%, 반대 44.7%를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9세 이상 20대에서 찬성 21.6%, 반대 78.4% △30대는 찬성 31.4%, 반대 65.4% △40대는 찬성 29.6%, 반대 66.5%를 나타냈다. 젊은 층에서는 반대가 찬성을 압도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50대는 찬성 52.8%, 반대 37.9% △60대 이상은 찬성 67.5%, 반대 22.1%로 찬성 비율이 반대를 압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이뤄졌고, 전화 임의걸기(RDD, 유선 50%·무선 50%)를 활용한 ARS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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